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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재선이냐, 민주당 정권교체냐
1980년대 이후 대부분 재선성공
트럼프 지지 저조 민주 후보 난립
‘백인남성·60세이상’ 전략 활용
탄핵조사 여부가 최대변수로
내년초 아이오와주 코커스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사진)과 민주당 대선 경선의 유력 주자 3인의 모습. 왼쪽부터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로이터·AP]

내년 11월3일 치르는 제 46대 미국 대통령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미 대선은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 정치, 경제, 안보 등을 좌우하는 지구촌 최대의 정치이벤트다. 미국을 최대 동맹으로 둔 한국으로서도 북한 비핵화 등 한반도 운명이 걸려 있는 역사적 계기다.

이번 선거는 공화당 소속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이냐, 민주당으로의 정권 교체냐가 가장 큰 관심사다. 1980년대 이후 미국에선 아버지 조지 부시 대통령을 빼고는 로널드 레이건, 빌 클린턴, 조지 부시 2세,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모두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엔 걸림돌이 많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미 하원은 31일(현지시간) 탄핵조사를 공식화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대통령 국정 지지율도 하락추세다. 정권교체 희망에 민주당에선 20명이 넘는 후보들이 경선에 뛰어들었다.

미 대선전은 지난 6월 플로리다주 암웨이센터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출정식과 같은달 민주당 대선주자 TV토론회로 본격화됐다. ▶관련기사 8면

양당의 대선전을 좌우할 첫 전투는 대통령 후보를 지명하기 위한 전당대회 대의원을 뽑는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로 내년 2월3일 열린다.

‘선거풍향계’로 불리는 이 대회에선 후보군이 4~5명으로 압축됐다. 이어 같은 달 11일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서는 후보가 1, 2명으로 더 줄어든다.

코커스는 당원들이 선거구별로 학교나 교회 같은 공공장소에 모여 토론하고 후보자별 지지 그룹을 형성해 대의원을 뽑는 방식이다. 프라이머리는 당원 뿐만 아니라 일반 주민도 등록만 하면 투표가 가능하다.

양당 모두 내년 6월 초까지 전국을 돌면서 코커스 및 주별 프라이머리 일정을 진행하며 승자는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된다.

민주당은 내년 7월13~16일, 공화당은 8월24~27일에 각각 전당대회를 연다. 이후 11월3일 선거인단 538명의 투표로 당선자가 확정될 때까지 양당 후보간 치열한 선거운동이 펼쳐진다.

향후 선거전에서 가장 큰 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하원의 탄핵조사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치명타가 될지, 민주당의 ‘헛발질’이 될지가 선거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 성장을 위해 2조 달러(약 2325조원)를 인프라 투자에 쏟아붓겠다고 선언했다. 글로벌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독보적인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고립주의’(미국 제일주의·America First) 덕분이라는 기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다만, 고립주의는 ‘세계의 경찰’을 자처하던 미국의 국제적 위상을 격하시켰다는 비판과 전통 동맹과의 관계를 악화시켰다는 정치적 논란을 낳고 있다.

미국 경제의 지표가 현 수준의 양호한 상태를 유지할 경우 트럼프의 재선 전망은 밝다는 것이 대체적인 예상이다. 유명 신흥국 투자전문가 마크 모비우스처럼 확언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승리를 위해 경제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트럼프는 재선될 것이며, 전면적인 글로벌 침체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로선 트럼프 대통령의 희망사항일 뿐이다. 민주당이 하원의 탄핵조사를 통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고, 여권 내에서도 균열이 일고 있다. 백인 남성 중심의, 이른바 ‘정체성 정치’에 대한 피로감과 외교 및 대외 정책에 대한 혼돈상 등이 지지층의 이탈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핵심 변수는 민주당에서 누가 대항마로 나서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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