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도박과 성 접대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지난 8월 30일 오전 밤샘 조사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를 나가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협박 혐의로 입건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6일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가운데, 경찰이 “조만간 소환 조사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양 전 대표를 협박 등 혐의로 최근 입건했다.
양 전 대표는 2016년 8월 YG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23·본명 김한빈)의 지인인 A 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을 경찰에 진술하자 A 씨를 회유·협박해 진술을 번복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대가로 당시 A 씨에게 변호사비용을 제공했는데 A 씨가 YG 소속이 아님에도 회삿돈으로 이 비용을 지급해 업무상 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
아울러 양 전 대표가 A 씨의 진술을 번복하도록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범죄 혐의가 있는 비아이에 대한 경찰의 수사를 막은 것은 범인도피 교사죄에 해당해 그는 현재 협박과 업무상 배임, 범인도피 교사죄 등 3가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 전 대표는 애초 경찰의 소환조사 통보에 응하겠다고 했지만 이날 자신의 경찰 출석 일정이 전날 일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불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양 전 대표 측과 다시 일정을 조율해 조만간 소환조사 할 것”이라며 “A 씨가 제기한 의혹들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의문이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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