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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통3사, 난립한 3G·LTE 요금상품 대폭 정리
-가입자 미미하고 혜택 떨어지는 요금제 대상
-KT 내달 1일·SKT 내달 6일부터 신규 가입 중단
-LGU+도 12월 중 요금제 간소화 시행 예정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이동통신3사가 12월부터 3G, LTE 요금제 갯수를 대폭 간소화한다. 출시한 지 오래돼 혜택이 적거나 중복되는 요금상품, 가입자가 미미한 요금제들이 정리 대상이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내달 1일, SK텔레콤은 내달 6일부터 복잡한 요금상품을 대폭 정리한다.

KT는 내달 1일부터 3G, LTE 요금제 약 20여종 60여개에 대한 신규 가입을 중단한다. 해당 상품은 '모두다올레(3G)', '유선무선완전무한(3G)', '순 모두다올레(LTE)', '순 완전무한(LTE)', 'LTE-알' 등이다. 이에 따라 기존 100여개에 달하던 요금제는 총 40여개 수준으로 줄어든다.

SK텔레콤 역시 내달 6일부터 일부 3G, LTE 요금제에 대해 신규 가입을 받지 않는다. 신규 가입 중단 대상 요금제는 'T끼리전국민무한', 'LTE맞춤형', 'T끼리맞춤형', '밴드어르신', 'LTE팅' 등 총 10종. 40여개에 달한다.

이통3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신고를 통해 신규 가입이 미미하고 신규 요금제보다 혜택이 떨어지는 3G, LTE 요금제를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가입자의 경우 서비스 유지 기간 동안에는 기존 요금제를 계속 쓸 수 있다.

KT 관계자는 “요금제가 각 사당 100여개씩에 달하다 보니, 요금제 정리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왔다”며 “예컨대, 어르신 고객의 경우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요금제를 찾기조차 힘든 경우가 많다는 민원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 역시 “3G, LTE의 경우 데이터 제공량, 무제한 음성통화, 가족공유 데이터 등 더 좋은 혜택을 제공하는 대체 요금제가 존재하는 경우가 많고, 고객 혼선 방지 차원에서도 일부 요금제의 종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15년에도 우리나라 통신 요금 상품들이 OECD 주요국과 비교하면 최대 5배 많아 소비자 혼란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와 한 차례 요금제 간소화를 실시한 사례가 있다.

LG유플러스도 12월 중에 요금제 간소화를 실시한다. 아직 구체적인 대상 요금제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LTE 요금제 30여개를 포함해 총 40~50여개의 요금제를 줄일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경쟁사와 유사한 수준으로 요금제 간소화를 실시할 것”이라며 “가입자가 거의 없는 2G 요금제, 혜택이 떨어지는 3G, LTE 요금제 등이 대상이다. 12월 중에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통3사의 이번 요금제 간소화는 과기정통부와의 협의를 통한 것이다. 이통3사는 올해 초부터 과기정통부와 난립하는 요금제 정리를 두고 실무협의를 진행해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예전부터 국회, 시민단체 등에서 요금제 간소화에 대한 요구와 지적이 꾸준히 있어왔다”며 “출시한지 오래돼 의미가 없는 요금상품과 요금 대비 혜택이 별로 없는 요금 상품 등을 없애는 부분에 대해 협의를 해왔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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