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제공]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SK텔레콤이 7일 정부에 2G 서비스 종료 승인을 신청했다. 당초 계획대로 연내 2G 서비스를 종료하기 위해서다. 이로써 지난 1996년부터 23년간 서비스하던 SK텔레콤의 2G 서비스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SK텔레콤은 이날 오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2G 서비스 종료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기간통신사업자가 서비스를 종료하려면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종료 60일 전에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SK텔레콤은 2G 장비 노후화와 단말 생산 중단, 가입자 지속 감소, LTE·5G 중심의 글로벌 ICT 생태계 형성 등으로 더이상 정상적인 서비스를 계속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지난 10월 30일 01X 이동전화 번호 사용자들이 법원에 제기한 번호이동 청구소송이 기각되면서 2G 종료에 탄력을 받았다.
지난 9월 기준 SK텔레콤의 2G 가입자는 57만4736명에 달한다. SK텔레콤 전체 가입자의 약 2% 수준이다. 앞서 2012년 2G를 종료한 KT의 경우 1% 수준에서 정부의 서비스 종료 승인을 받았다.
이를 SK텔레콤에 적용하면 2G 가입자 수는 28만명까지 떨어져야 한다. SK텔레콤은 장기간 미사용자, 사물인터넷(IoT) 일반회선 등을 제외한 실 사용자 수는 약 30만명 수준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아직까지 2G 종료 관련 계획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LG유플러스의 2G 가입자는 지난 9월 기준 57만5037명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초 연내 2G 종료 계획을 발표한 후 기존 2G 이용자를 대상으로 단말 구매 지원금 제공, 2년간 요금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며 서비스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30만원 단말 구매지원금+24개월간 매달 요금 1만원 할인 ▷24개월간 매월 이용 요금제 70% 할인 등이다.
011·016·017·018·019 등 01X 번호의 경우 ‘한시적 세대간 번호이동’을 통해 2021년 6월30일까지 쓸 수 있다. ‘01X 한시적 세대간 번호이동’은 01X 번호 이용자가 일정 기간 동안 기존 번호 그대로 3G, LTE, 5G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010 번호로 변경할 경우에도 2021년 6월30일까지 SK텔레콤이 제공하는 ‘01X 번호표시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010 번호로 전화, 문자를 보내도 상대방 휴대전화에 기존 01X로 표시된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2G 가입자에게 문자메시지(MMS, SMS), T월드 홈페이지 및 각종 애플리케이션(앱), 우편/이메일 요금안내서, 인터넷/TV/신문/전화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2G 서비스 종료와 LTE 전환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안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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