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 손나은에게 끊임없이 악플을 달아온 악플러가 S대 법대 출신의 중년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11일 중앙일보가 단독 보도했다. 해당 남성은현재 정신질환으로 병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져 손나은은 선처를 호소하는 가족들의 뜻에 따라 고소를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OSEN·123RF] |
[헤럴드경제=이운자] 에이핑그 멤버 손나은(25)이 자신에 대해 끊임없이 악플을 달아온 악플러에 대해 고소를 취하했다. 손나은은 자신이 고소한 악플러가 S대 법대 출신의 중년 남성이란 사실과 현재 이 남성이 정신질환으로 입원 중이라며 선처를 호소하는 가족들의 뜻에 따라 고소를 취하했다고 중앙일보가 11일 단독 보도했다.
손나은 변호인 김정철 변호사(법무법인 우리)는 “손나은은 자신이 받은 상처만큼, 악플러의 가족들이 겪은 고초도 클 것이라고 생각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고소취하 배경을 설명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경찰과 손나은 변호인단이 익명의 악플러가 ‘S대 법대’ 출신 중년 남성임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결정적 단초는 해당 SNS 게시물이비슷한 패턴으로 반복된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다.
신원 추적에 나선 변호인단과 경찰은 법원서 영장을 발부 받았지만 해외에 본부를 둔 인스타그램 측이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자료제출을 거부하자 큰 난관에 부딪혔다.
이에 변호인단은 페이스북과 팍스넷, 극우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 등의 게시판에서 비슷한 패턴과 내용의 글들을 확인했다. 변호인단은 해당 악플러가 무려 5개가 넘는 필명으로 인터넷에서 활동해 왔으며 그가 남긴 페이스북 계정에서 S법대 출신 친구들이 대거 쏟아져 나왔다고 밝혔다.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은 경찰은 마침내 S법대의 학적 기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경찰과 손나은 변호인단은 캐나다에 거주 중인 손나은의 다른 악플러도 찾아내 최근 경고를 전했다. 에이핑크 공연장을 폭파하겠다며 수차례 협박한 악플러는 다름 아닌 미국계 한국인으로 현재 캐나다에 거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손나은의 변호인단은 중앙일보에 “모든 악플러에게 선처를 베풀 생각이 없다”며 “다른 악플러들은 반드시 찾아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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