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광주광역시는 2020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12.4% 증액된 5조7120억원을 편성했고, 전남도 역시 올해보다 10.7% 늘어난 8조1588억원을 편성해 광역시도의회에 각각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광주시의 경우 분야별로는 사회복지·보건 예산 비중이 39.8%로 가장 컸고, 공공질서와 안전(23.9%), 환경(19.4%), 교통과 물류(25.1%) 등의 증가율이 높았다.
시가 역점을 두어 추진하는 인공지능(AI) 중심도시 만들기 사업에는 정부 예산 426억원 등 502억원이 투입된다.
공장 신축 등 궤도에 진입한 광주형 일자리 사업 지원에는 274억원, 최근 착공한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는 1017억원이 반영됐다.
좋은 일자리 창출 사업에는 일반 회계의 20.2%에 달하는 9242억원이 배분돼 민선 7기 목표로 일자리 10만개 창출을 설정한 시의 의지를 드러냈다.
친환경 자동차(339억원), 문화 콘텐츠(219억원), 스마트 뿌리(56억원), 의료·헬스케어(46억원) 등 11대 미래성장 산업 육성에는 830억원이 책정됐다.
청년 구직 등을 지원하는 청년 드림수당(32억원), 하남산단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9억원),각급 학교 무상급식 지원(102억원) 등은 주목할 만한 신규사업으로 꼽혔다.
내년 지방채무는 8292억원으로 2016년(9550억원) 대비 1258억원이 줄어들고 같은 기간 채무 비율도 21.5%에서 13.3%로 개선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시민참여 예산으로는 상반기 공모를 통해 620개 사업, 1184억원 제안을 접수해 37건, 79억원을 반영했다.
전남도의 경우 2020년 예산안은 복지지원 강화 등 지속해서 늘어나는 재정 수요에 대응하는데 초점이 모아졌다.
일자리 창출과 미래산업 육성 기반 구축, 인구 청년 대책, 도민 생활 안전, 관광문화 체육 활성화, 농수축산업 경쟁력 강화, 사회간접자본 추진 등 9개 분야 미래 주요 사업에 재원을 배분했다.
특히 농림 해양수산 분야의 경우 전남지역 소규모 어촌 환경·정주 여건 등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하는 어촌뉴딜 300사업에 올해보다 761억 원 늘어난 1612억 원을 계상했다.
농어업 공익적 가치 실현을 위해 농어민 공익수당 584억 원을 편성해 2020년부터 지급하는 점이 특이점이다.
전남도가 제출한 2020년 예산안은 제336회 전라남도의회 정례회에서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다음달 12일께 본회의에서 의결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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