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청 전경 이미지.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성수)는 재활용을 위해 폐LED(발광다이오드)조명을 분리해 수거한다고 13일 밝혔다.
폐LED조명 재활용을 위해 수거에 나선 서울 자치구는 송파구가 유일하다.
지역주민들은 동주민센터나 공동주택단지에 설치된 폐형광등 수거함에 폐LED조명을 배출하면 된다. 그러면 송파구가 이를 모아 재활용이 가능한 업체에 제공한다. 업체는 폐LED조명에 붙어있는 칩을 분리하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
폐LED조명은 70% 가량이 플라스틱 및 알루미늄으로 이뤄져 있다. 유가금속을 추출해 재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송파구의 설명이다.
이렇게 추출된 폐LED조명 칩은 일본이나 중국으로 수출된다. 일본에서는 은·동 제련을 통해 다시 쓰기도 하고 중국에서는 장난감에 들어가는 조명 등으로 재활용되기도 한다.
지난 2011년 ‘녹색 LED조명 보급 활성화 방안’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국가전체 60%, 공공기관 100%로 LED조명 보급을 늘이고자 한다. 실제로 최근 LED조명 사용량이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폐LED조명은 분리배출 방법이 모호해 매립되거나 소각되고 있다. 유해물질인 수은이 포함돼 재활용 품목으로 분류되고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대상인 폐형광등과 다르게 폐LED조명은 관련 용역이 진행중일 뿐 관련 제도가 미비하기 때문이다.
이에 송파구는 늘어가는 폐LED조명에 대해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고 설명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폐LED조명의 재활용은 자원절약과 환경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재활용을 이끄는 친환경도시 송파구’를 구현하기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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