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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이통사 3만~4만원대 5G 중저가요금제 출시 필요”
최기영 장관, 통신3사 CEO와 취임 첫 조찬간담회

통신3사 “5G 투자에 경영압박”…중저가요금제 난색

“내년 하반기 28㎓ 구축 적극 투자…AI 칩셋 개발 필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 세번째)이 28일 통신3사 CEO와 조찬간담회를 열고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당부했다. 왼쪽부터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동통신3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중저가 5G 요금제 출시를 주문하고 나섰다. 현재 월 5만5000원부터 시작하는 5G 요금제를 3만~4만원대로 낮춰 달라는 것이다.

최 장관은 29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파크센터에서 조찬간담회를 열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과 만나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기영 장관 취임 후 공식적으로 처음 통신3사 CEO들과 만난 자리였다. 최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5G 요금제 수준을 낮춰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최 장관은 간담회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으로 (요금 수준이)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5G 중저가 요금제는 4만원대 이하로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신3사에 “5G 단말기가 고가 플래그십 중심인 만큼, 다양한 가격대 단말기가 출시될 수 있도록 제조사와 협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내년 하반기 기지국 구축 예정인 28㎓ 대역 기업대상(B2B) 서비스 요금에 대해서도 낮은 요금체계를 내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통신3사 CEO들은 “적극 노력하겠다”면서도 네트워크 투자에 따른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내비쳤다.

통신3사는 올해 5G 구축에 지난해보다 약 50% 증가한 8조2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9월까지 5조4000억원을 투자했으며, 연말까지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통신3사 CEO들은 “지금 5G 네트워크 구축에 엄청난 금액을 투자하고 있어 경영 압박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 5G 데이터 사용량은 LTE보다 3배 이상이고 5G 확산을 위해 우선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간담회 전 기자들과 만나 5G 중저가 요금제에 대해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내놨다. 박 사장은 “아직은 가입자가 부족하고 망 구축에 돈이 많이 들어간다”며 “조금 더 보편적 서비스가 되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통신3사 CEO는 “올해 5G 투자 못지않게 내년에도 적극 투자하겠다”며 “5G 커버리지를 넓히기 위해 3사가 통신 공동망 구축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통신3사는 또, “5G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인공지능(AI) 칩셋 개발이 중요하다”며 최 장관에게 AI 칩셋 개발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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