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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타다, 벼랑 끝을 타다
여객운수법 개정안 10일 본회의

‘타다 금지법’이 국회 통과 문턱까지 오면서 타다의 위기는 벼랑 끝까지 몰렸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6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개정안이 10일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되면, 1년 6개월 뒤에는 렌터카를 활용한 ‘타다베이직’은 사라진다.

‘타다베이직’이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는 렌터카 영업을 포기하고 택시로 전환하는 것이다. 국회 또한 1년 6개월이라는 유예기간 동안 타다가 타다베이직을 택시로 전환하기를 바라고 있다.

업계는 타다가 올해 초에 개인택시업계와 타다베이직을 택시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를 한 바가 있는 만큼, 최후 선택지로서 가장 높은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개인택시와의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택시업계가 타다에 비협조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약 1만 명에 달하는 타다드라이버를 택시 기사로 전환하거나 기사를 수급해야 하고 이에 따른 현재 타다드라이버들의 반발도 풀어야 할 숙제다. 지자체에 택시운송업 허가를 취득하고 1400대에 달하는 타다베이직 차량을 LPG로 교체하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또 다른 해결책은 10일 본회의가 무산돼 법안 통과가 미뤄진 상황에서 다시 한번 법안이 재논의 되는 것이다.

현재 여야는 필리버스터 대치 정국까지 벌이고 있기 때문에 본회의가 열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연말부터는 정치권이 총선에 집중하기 때문에 사실상 국회는 휴지기에 돌입한 상황이다. 다만, 타다금지법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으며 여당이 총선 표심을 챙기기 위해 타다금지법 통과를 강하게 밀어부치고 있는 만큼 임시국회를 열고 통과시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는 매출액 280억원 수준인 타다를 정치권이 나서 사업을 꺾어버리는 것에 대해 우려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치권에서는 타다가 택시산업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타다의 매출액은 고작해야 280억원인 스타트업에 불과하다”며 “새로운 서비스와 혁신으로 잠재력을 가진 스타트업을 내년 택시업계 표심을 얻기 위해 억누르는 모습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비판했다. 채상우 기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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