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틈새 시장 중소기업 적극 공략
-글로벌 기업 국내 점유율 70% 육박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아시아태평양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중소기업에 특화된 서비스로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연간 30%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적극적인 가세로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장악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10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연례 포럼을 개최하고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 및 해외 진출 지원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웹서비스(AWS), KT,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이 금융권과 대기업 중심으로 클라우드 사업을 진행 중인 반면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틈새 시장인 중소기업 고객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2016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경쟁사 차별화를 위해 내놓은 전략이다.
이를 위해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컴퓨팅, 스토리지, 보안,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시스템 ‘인더스트리얼 브레인’ 등 분야의 서비스를 방침이다.
리오 리우 알리바바 클라우드 한국, 홍콩 및 마카오 지역 본부장은 이날 포럼에서 “한국은 알리바바 클라우드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으로 한국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에서도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협업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국내 핀테크 기업 렌딩사이언스가 알리바바 클라우드 서비스로 인도네시아에 금융 서비스 플랫폼을 출시했고, 판도라TV도 국내 콘텐츠를 중국, 동남아, 중동 지역으로 유통하고 있다.
아람휴비스, 딥노이드, 노르마 등 국내 중소기업도 알리바바 클라우드 고객사로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기준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부문 전 세계 시장점유율 3위, 아시아태평양 지역 1위인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국내 시장에 더욱 속도를 내면서 국내 클라우드 시장 쟁탈전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 구글 클라우드가 본격 국내 상륙하고 선두권인 AWS, MS 등도 중소기업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어 현재 70%에 육박하는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의 점유율이 상승할 가능성도 높다.
국내 클라우드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진출하면서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해외 기업에 더욱 내주는 상황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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