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두 그룹 비중 6%로 뒤에서 2번째
[태블로 소프트웨어 제공] |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한국 기업의 데이터 경제 경쟁력이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서 중위권에 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데이터 분석 플랫폼 기업 태블로 소프트웨어는 12일 서울 강남구 르 메르디앙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IDC와 공동 진행한 ‘데이터 준비성 지수(Data Readiness Index, DRI)’를 발표했다.
데이터 준비성 지수는 기업의 ▷데이터 기반 객관적 판단 빈도 ▷데이터 분석 기술 보유 수준 ▷데이터 관리 및 사용 지원 업무 처리 체계 ▷데이터 분석 솔루션 적용 여부 ▷데이터 신뢰성 보장 등을 종합 분석해 산출됐다.
데이터 준비성 지수가 높을수록 기업이 데이터 경제에 대비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태블로 소프트웨어는 설명했다.
한국, 호주, 중국, 홍콩, 인도,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태평양 7개 국가 707개 기업 경영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한국 기업은 5점 만점에 2.69점을 기록해 4위에 그쳤다.
호주가 3.54점으로 가장 높았고 싱가포르 3.52점, 일본 2.74점으로 한국에 앞섰다.
특히 호주와 싱가포르는 데이터 준비성 지수가 높은 선두 그룹(밴드 1) 비중이 각각 49.5%와 52%로 조사 기업 절반을 차지한 반면 한국은 단 6%에 불과해 이 기준으로는 6위를 기록했다.
전체 데이터 준비성 지수에서 한국보다 낮은 홍콩과 인도는 선두 그룹 비중이 7%, 11%로 한국보다 높았다.
태블로 소프트웨어는 한국 기업 조사 결과에 대해 “과거 투자의 10%가 인력(조직)에 편성됐지만 향후 투자는 기술 부문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 기업들은 데이터 준비성을 강화하고, 자사에 이득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국내 기업들은 기술 부문 투자 비중을 인력보다 높은 13%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아시아 태평양 기업들의 업종별 조사에서 선두 그룹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금융 서비스 및 보험(FSI)이었다.
개인 및 컨슈머 서비스는 선두 그룹 비중이 가장 낮았다.
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