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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맨’ 대거 포진…KT 차기회장 후보 9명 본선 레이스 개막
KT 광화문 사옥 [KT 제공]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이변은 없었다’

KT 차기 회장에 오를 후보 9명이 베일을 벗었다. 그동안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내리던 인사들이 1차 관문을 통과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KT맨’이 대거 포진했다는 점이다. 실명이 공개된 8명은 구현모, 김태호, 노준형, 박윤영, 이동면, 임헌문, 최두환, 표현명(가나다 순) 등이다. 이 중 7명이 KT 전현직 인사다. 비공개를 요청한 1명은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전 KT R&D 부문장)으로 전해졌다. KT 안팎에서는 11년 만에 KT 출신 인사가 회장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KT 회장후보심사위원회(이하 회심위)는 13일부터 이들 후보 9명에 대한 자격심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본선 레이스’의 심사를 맡은 회심위는 사외이사 8명 전원과 사내이사 1인 등 9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김종구 사외이사가 맡았다.

차기 회장 후보 9명은 앞서 KT 지배구조위원회가 전문기관 추천, 사내·외 공모를 통해 접수한 37명의 후보들 가운데 평판 조회, 면접 등을 거쳐 추려진 인사다.

실명이 공개된 후보군 8명은 KT 현직 인사 3명, 전직 KT 출신 4명, 정부 출신 1명으로 분류된다.

이 중 KT 현직은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 이동면 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이다. 전직 KT 출신은 임헌문 전 매스총괄 사장, 김태호 전 혁신기획실장(전 서울교통공사 사장), 표현명 전 텔레콤&컨버전스 부문 사장, 최두환 전 종합기술원장(포스코 ICT 이사) 등이다.

정부 출신으로는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름을 올렸다. 비공개 1명으로 이름이 거론되는 윤종록 전 차관은 KT 출신(전 KT R&D 부문장)인 동시에 정부 출신이다.

KT가 차기 회장을 선출하면서 후보자 명단을 공개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깜깜이 선출’, 낙하산 논란, 외압설 등을 사전 차단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쳤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심위는 자격심사와 심층면접 등을 거쳐 이사회에 올릴 후보를 2~3명으로 압축할 전망이다. 회심위가 후보를 추려 이사회로 넘기면, 이사회는 연말 최종 1명을 KT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회장후보자 1인은 2020년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KT 차기 회장에 선임된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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