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5G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가 400만명을 넘어섰으나, 소비자 만족도는 30%대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커버리지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 전문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5G 스마트폰 이용자 3만32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데이터 속도에서는 SK텔레콤 34%, KT 36%, LG유플러스 37%의 만족률을 보였다. 5G 커버리지(전국망) 만족률은 SK텔레콤 28%, KT 30%, LG유플러스 29%다.
5G 데이터 품질(안정성, 끊김 없음)은 SK텔레콤 32%, KT 32%, LG유플러스 34%, 5G 데이터 전반적 만족도는 SK텔레콤 31%, KT 32%, LG유플러스 33%에 그쳤다.
컨슈머인사이트는 “통신3사 간 5G 만족도에 큰 차이가 없었으며, 전반적인 만족 수준이 낮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특히 커버리지 만족률은 3사 모두 30% 이하로 낮은 평가의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
이 같은 5G 만족률은 LTE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컨슈머인사이트의 올해 상반기 조사에 따르면, 전반적인 LTE 데이터 만족도는 53%였다. 당시 LTE 데이터 만족률은 SK텔레콤 59%, KT 49%, LG유플러스 47% 순이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또, 5G 가입자의 빠른 증가 원인으로 예상보다 높지 않은 단말기 가격을 꼽았다. 5G 단말기의 실구입가(프로모션, 보조금 등 제외시)는 71만5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 때 LTE 스마트폰의 실구입가 65만1000원과 5만4000원밖에 차이나지 않았다.
컨슈머인사이트는 “통신사들이 5G 가입자 유치를 위한 프로모션을 펼치면서 실질적인 단말 가격 상승은 크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5G 가입자는 433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이는 전체 휴대전화 이용자의 6%에 달한다.
소비자들은 5G 서비스에서 고화질, 고용량 콘텐츠에 대한 기대(32%)가 가장 컸다. 그러나 ‘특별히 기대한 것 없음(저렴해서 구입 등)’이라는 응답이 두 번째로 많아(27%) 5G 특유의 장점을 모르거나 중요하지 않다고 느끼며 구입한 경우도 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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