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웨이브 ‘명작관’…1990년대 드라마 시청시간↑
SK텔레콤 '스무살, 무인도' 이벤트 동영상 중 한 장면 [SK텔레콤 제공]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현대적인(New) 감성으로 복고(Retro)를 즐기는 ‘뉴트로(Newtro)’ 열풍이 ICT 업계서도 뜨겁다. 중장년층에겐 과거에 대한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신세대에겐 새로움과 재미를 선사하는 다양한 이벤트, 콘텐츠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SK텔레콤은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 뉴트로 감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눈) 이벤트 ‘스무살, 무인도(무선 인터넷 도시)’에 총 6만50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벤트 페이지 방문자 수는 시작한 지 단 9일 만에 15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2G 시절 문자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무선 인터넷을 주제로 40자(80byte) 분량의 시를 작성하는 백일장 이벤트에는 2만5000여개의 시가 접수됐다.
해당 이벤트는 지난 1999년 12월 1일 출시한 무선인터넷서비스 ‘엔탑(n.TOP)’ 20주년을 기념, 현대인의 삶에 큰 영향을 준 무선인터넷서비스의 역사를 조명하기 위해 시작했다. ‘엔탑’은 모바일 기기를 통한 정보 검색, 이메일, 게임, 국내 최초 모바일 뱅킹 서비스 등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였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도 ‘뉴트로’ 트렌드에 올라탔다.
‘웨이브’는 지난 5일부터 과거 인기 시리즈의 주문형비디오(VOD)를 제공하는 ‘명작관’을 운영 중이다. 웨이브 ‘명작관’에서는 ‘순풍 산부인과’, ‘태조왕건’, ‘대장금’, ‘야인시대’, ‘가을동화’ 등 1990년대인기 콘텐츠의 전 회차를 볼 수 있다.
‘명작관’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지난 7월에서 11월까지 5개월 동안 웨이브에서 10년 이상 된 드라마의 시청시간은 490만 시간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360만 시간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홈화면의 추천 메뉴 중 ‘명작관’을 선택하는 비율도 절반 이상이다.
ICT 업계 관계자는 “뉴트로 문화와 콘텐츠는 구매력을 갖춘 30~40대 장년층에게는 추억을 재소비하는 즐거움을 주고 Z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제공함으로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ICT 업계에도 뉴트로 콘셉트의 서비스와 이벤트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