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퍼스트·중소기업 겨냥…“고객중심 디지털 은행 설립할 것”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동남아판 우버’로 알려진 ‘그랩(Grab)’이 싱가포르 최대 통신사 ‘싱텔(Singtel)’과 손을 잡고 인터넷뱅킹 사업에 뛰어든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동남아 최대 차량 공유업체 ‘그랩’은 30일 ‘싱텔’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디지털 뱅킹 라이선스 취득에 나선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이란 다수의 참여자가 책임을 분담하며 사업을 분담하는 방식이다. 그랩과 싱텔은 각각 60%와 40%의 컨소시엄 지분을 보유할 예정이다.
그립과 싱텔은 디지털 은행 설립을 통해 개인맞춤 서비스 및 편의성 향상을 기대하는 디지털 친화적인 소비자 계층과, 신용거래에 대한 접근성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니즈에 부응할 계획이다.
루벤 라이(Reuben Lai) 그랩 파이낸셜 그룹 매니징 디렉터는 “이제는 진정한 의미의 고객 중심 디지털 은행을 설립할 차례”라며 “보다 강화된 개인맞춤 서비스로 고객의 저축 증대를 통한 재산 형성에 기여하고, 매끄러운 거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서 랑(Arthur Lang) 싱텔 인터내셔널 그룹 CEO도 “동남아 디지털 분야에 광범위한 전문성과 경험을 보유한 그랩과의 협력으로 싱텔은 상당한 자산을 확보했다”며 “이를 통해 뱅킹 서비스의 접근성과 직관성을 개선하고, 합리적 가격대 상품 출시에 있어 큰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를 비롯해 동남아시아에서 높은 신뢰를 구축한 그랩과 싱텔은 대시(Dash), 비아(VIA), 그랩페이(GrabPay), 그랩인슈어(GrabInsure)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출시하며 혁신을 주도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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