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카메라에도 코드명 부여…언팩 행사 기획팀명도 허블
갤S11, 카메라 특화 스마트폰…1억800만화소·5배 광확줌 카메라 탑재 가능성
‘갤럭시S11’ 예상 렌더링 [온리크스 캡쳐]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코드명=허블, 왜?’
삼성전자가 다음달 11일 갤럭시S10의 후속작을 공개한다고 밝히며, 11번째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사양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업계에선 갤럭시S11의 코드명 ‘허블(Hubble)’에 갤럭시S11의 핵심이 담겨있다고 보고 있다.
6일 삼성관계자에 따르면 갤럭시S10의 후속작 갤럭시S11의 카메라 코드명 허블은 나사의 인공위성형 우주 망원경의 이름에서 따왔다.
기존 갤럭시 시리즈가 본체에만 코드명을 부여한 것을 상기하면 이례적인 경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1에 코드명 ‘피카소’를 붙였지만, 다음달 11일로 예정된 갤럭시S11 언팩 행사를 기획하는 팀명은 피카소가 아닌 허블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11이 카메라에 특화됐단 소문을 방증하는 셈이다.
허블은 센서와 렌즈를 옆으로 나란히 배열해 망원경에 빛을 반사하는 ‘페리스코프(잠망경)’ 형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갤럭시S11에 1억800만화소 카메라와 더불어 5배의 광학줌이 가능한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유럽특허청에 ‘스페이스 줌(Space Zoom)’이라는 상표로 잠망경 형태의 5배 광학줌 카메라를 등록한 바 있다. 전작인 갤럭시S10의 경우 갤럭시S8부터 채택된 광학 2배줌이 최대치다.
아울러 갤럭시S11의 후면에는 4~5개 렌즈의 펜타 카메라가 장착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유출된 렌더링에선 5개의 카메라, 최근 유출된 렌더링에서는 4개의 카메라가 달려있었다. 적잖은 카메라가 들어가는 만큼, 카메라 모듈 디자인도 이른바 ‘인덕션’으로 불린 아이폰11 시리즈와 유사한 형태가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또 중국 IT 전문 트위터 계정 ‘아이스유니버스’ 등에 따르면 최상위 모델에는 ToF(Time of Flight) 센서도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ToF 센서는 3D 카메라를 구현하는 방식 중 하나로, 빛의 비행시간을 측정해 거리를 재는 기술이다. 사물의 깊이를 측정해 AR·VR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으며 전작인 갤럭시S10 5G, 갤럭시노트10 플러스에도 탑재된 바 있다.
한편 외신과 업계에선 갤럭시S11의 제품명이 2020년을 맞아 갤럭시S20으로 출시될 것이란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기 쉬운 이름인 동시에 갤럭시S11의 비약적인 발전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기존 저가형에 붙었던 영문자 ‘e’를 없애고 시리즈 3종의 이름을 갤럭시S20, 갤럭시S20 플러스, 갤럭시S20 울트라(가칭)로 정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렇게 될 경우 갤럭시S10e는 갤럭시S20이, 갤럭시S10은 갤럭시S20 플러스가, 갤럭시S10 플러스는 갤럭시S20 울트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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