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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예측 2020-새해 주목할 인물 ④미래산업] ‘초융합 시대’ 핵심 무기 발굴…이들 4인의 손에 달렸다
AI기업 경쟁력 강화 ‘KT 구현모’
새 비밀병기 준비 ‘카톡 김범수’
게임과 렌털 결합 ‘넷마블 방준혁’
잭팟 이후 진출 ‘배민 김봉진’
구현모 KT CEO 내정자

통신·기기·게임·인터넷서비스 간 경계가 무너지는 ‘초융합 IT시대’. KT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구현모 사장, 카카오톡 탄생 10주년을 맞는 김범수 이사회 의장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초융합 시대’ KT는 인공지능(AI)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고, 전 국민의 메신저로서 카카오는 융합 서비스 1등 플랫폼을 선언했다.

웅진코웨이 인수로 ‘스마트홈 구독경제’ 시장 장악에 나선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과 인터넷 기업 최대 빅딜을 성사시킨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도 올해 IT업계 가장 주목되는 CEO다. 이들은 급변하는 IT 환경에서 최적화된 솔루션을 앞세워 초융합 핵심 무기를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I기업으로 DNA 전환 첫발=자산 33조원에 43개 계열사, 6만여명에 달하는 거대조직 KT를 이끌 차기 CEO로 내정된 구현모 사장. 그는 KT에서 경영전략·영업·미디어를 두루 섭렵한 ‘준비된 CEO’다. 그는 올해 KT그룹의 체질을 바꿔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이동통신 및 유료 방송 등 가입자를 기반으로 한 통신 시장은 이미 한계에 와 있다. 주도권을 쥐고 있는 유료방송 시장에서도 경쟁사들의 몸집불리기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초 5세대(5G) 상용화에 성공했지만 수익모델 발굴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AI 기업으로의 DNA 전환 등 만만찮은 도전과제들이 산적한 상황이다. 구 사장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때보다 큰 것은 ‘젊은 50대’, ‘전략기획통’ 이라는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현재와 미래의 KT의 강점과 약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CEO이기 때문이다.

그가 걸어 온 행보는 ‘융합’에 방점이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AI 기반 IPTV 혁신 서비스, 온라인 동영상 ‘시즌’ 등 기존 통신 시장과 융합된 새로운 서비스를 주도했다. 그는 5G 기반의 AI 전문기업으로 체질을 개선,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는 KT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카카오톡, 새로운 비밀병기 ‘데이터’=2010년 3월 18일 카카오톡을 처음 선보이며 모바일 세상의 판을 바꾼 김범수 이사회 의장. 카카오톡 탄생 10주년을 맞아 김 의장은 새로운 비밀 병기를 준비중이다. 월평균 사용자 4500만명의 강력한 플랫폼을 앞세운 데이터 기반 서비스다.

김 의장은 2018년 블록체인, 2019년 B2B에 이어 올해는 데이터를 주요 경영 의제로 지목했다. 지난 10년간 카카오톡 중심의 강력한 연결망을 구축했다면 올해부터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융합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카카오톡의 방대한 데이터를 데이터 기반 서비스로 연결,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다.

최근 3년간 키워드에 맞게 카카오브레인(AI), 그라운드 X(블록체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B2B)를 세운 것처럼 새로운 데이터 전문 계열사가 출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IT와 렌털 융합 ‘스마트홈 구독경제’ 구현=넷마블을 연매출 2조원대 게임사로 일궈낸 방준혁 의장이 렌털업계 1위 업체인 웅진코웨이를 인수하며 또 한 번 승부수를 던졌다. 그동안 축적한 IT 기술 및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를 창출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구독경제는 일정 기간 사용료를 내고 제품을 빌려 쓰는 소비 형태로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는 추세다. 게임과 렌탈업계 간 결합으로 유례 없는 서비스 탄생이 예고된다. 방 의장은 올해 경영 키워드로 ‘강한 넷마블’을 제시했다. 웅진코웨이 인수로 올해 매출 5조원대 넷마블 그룹 탄생을 예고 했다. 넷마블이 웅진코웨이 인수를 통해 그리는 큰 그림은 올해 베일을 벗을 전망이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인터넷 기업 최대 빅딜, 로봇 융합 가속=국내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창업자. 그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배민을 4조7000억원(40억달러)에 매각, 국내 인터넷 기업 최대 빅딜을 성사 시켰다. 자본금 3000만원으로 시작, 창업 9년 만에 한국 음식 배달 시장을 활짝 열고, 수조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김 대표는 올해부터 우아DH아시아 회장을 맡아 DH가 진출한 아시아 11개국의 사업 전반을 맡는다.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는 비전CEO(VCEO) 역할도 책임진다. 최근 배민은 음식 배달용 로봇을 개발하고 식료품 배달 서비스 ‘B마트’를 선보이는 등 미래를 위한 혁신도 과감하게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김 창업자가 우아DH아시아 총괄로 동남아시아 배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그랩’과 ‘고젝’을 꺾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그가 주도한 배민의 혁신 DNA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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