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쇼핑 자회사 분리 후 '직매' 여부 관심
출처=와이즈리테일 |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네이버 쇼핑 부문 분사 가능성이 대두된다. 분사할 경우 네이버파이낸셜에 이어 네이버 사내독립기업(CIC)으로는 두 번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네이버쇼핑 분사를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가 쇼핑 분사를 검토 중인 것은 사업을 키워, 쿠팡과 이베이 등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다. 네이버는 이미 쇼핑 기획 및 개발분야 인력 두 자릿 수 충원을 진행 중에 있다.
특히 네이버 파이낸셜과의 시너지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네이버쇼핑의 성패는 네이버파이낸셜과의 시너지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네이버쇼핑 결제액의 3분의 2가 네이버페이를 거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핀테크를 활용해 네이버쇼핑과의 시너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일본과 동남아시장에 금융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라인과도 긴밀히 협조해 글로벌로 쇼핑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네이버쇼핑이 향후 물류센터를 매입해 물건을 직접 구매해 판매하는 ‘직매’ 유통에 뛰어들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쇼핑 분사 후 직매까지 사업을 확장하면 업계에는 큰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며 “네이버가 직매를 시작할지가 업계의 초미의 관심사”라고 말했다. 현재 네이버는 온라인 입점 업체에 약 2%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네이버쇼핑 분사와 관련 네이버측은 “쇼핑 부문 분사 계획이 없다”며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와이즈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쇼핑의 결제 추정 금액은 20조 9249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성장해 업계 1위를 유지했다. 쿠팡의 지난해 결제액은 17조771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급증하며 처음으로 이베이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G마켓, 옥션을 운영중인 이베이는 17조원으로 3위, 9조 8000억원으로 11번가가 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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