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엑스퍼트 그룹’
메가존이 LG CNS와 세운 합작법인 ‘클라우드 그램’의 슬로건이다.
클라우드를 도입하려는 기업 고객의 업종이 다양하고 요구사항도 저마다 달라, 각 분야 클라우드 전문가 집단을 꾸리기 위해 양사가 조인트벤처 형식으로 세운 기업이 클라우드 그램이다.
회사는 지난달 설립을 마쳤고, 양사 인력 50명이 강남구 역삼 100석 규모의 한 공유오피스에 둥지를 틀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클라우드 그램 대표도 동시에 맡고 있다. 이 대표는 클라우드 그램 설립 후 “클라우드 그램은 수많은 업종 중 대기업과 금융에 특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밝혔다.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주요 그룹사들이 이미 자사 IT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월 금융위원회가 금융권 개인신용정보와 고유식별정보 등 중요 정보도 클라우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한 뒤 주요 은행들도 클라우드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클라우드 그램은 이 같은 시장 상황에 더욱 발빠르게 대응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메가존은 클라우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고 LG CNS는 대외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
양사는 이미 대한항공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했다.
2018년 11월 대한항공은 LG CNS,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국내 대기업 및 세계 항공사 최초로 전산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사업규모는 20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클라우드 관리 기업으로 메가존클라우드도 합류했다.
이 대표는 “한진그룹에 IT서비스 계열사가 있음에도 LG CNS에 클라우드 전환을 맡긴 것은 기업 고객이 그만큼 클라우드 전문가 집단을 신뢰한다는 방증”이라며 “클라우드 그램이 이런 이유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이 대표는 “클라우드는 단순 비용을 절감하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라 빅데이터, AI, 5G 기반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위한 필수 인프라로 디지털 전환 시장에서 근간 역할을 하기 때문에 클라우드 그램에 더욱 많은 기회가 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