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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 암초 만난 3기신도시…노도강 아파트 다시 질주하나 [부동산360]
물량공세로 억눌렀던 주택 수요
3기 신도시 좌초 위기에 초조감 고개들어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에서 신고가 거래 지속
함께 커진 세금 부담에 지역민심 부정 기류
“시세 맞춰 종부세 기준 9억도 상향해야”
서울 노원구 월계동 미미삼(미륭, 미성, 삼호3차) 아파트 51㎡가 지난 2월 27일 7억9000만원(11층)에 신고가 거래됐다. ‘오를 만큼 올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노도강 지역 아파트값 상승은 지속되고 있다.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가까운 남양주 왕숙신도시에 6만6000가구가 들어온다고 하니 일산처럼 10년간 하락을 겪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지금 3기 신도시 투기 문제로 토지보상 절차도 멈췄다고 하고 국민적인 분노가 커서 수습하는 데 오래 걸릴 것 같다. 그러면 노원구 아파트는 더 오르지 않겠나.”(노원구 주민 A씨)

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이달 3주차(15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노원구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1%, 도봉구는 0.07%, 강북구는 0.06% 상승했다. 서울 평균 상승률은 0.06%다.

서울의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아파트에서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애초 2·4 공급대책과 광명·시흥지구 7만호 공급계획 등의 발표로 서울 외곽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봉구 창동 동아청솔 84㎡(전용)는 지난 6일 역대 최고가인 11억4800만원(9층)에 손바뀜됐다. 1년 사이 매매 가격이 3억5133만원 상승했다. 방학동 동양크레오아파트 85㎡도 지난 2일 5억8800만원의 신고가에 거래됐다.

노원구 월계동 초안2단지 아파트 40㎡는 2월 24일 신고가 3억2500만원(13층)에 계약서를 썼다. 1년 전과 비교해 매매 가격이 1억2100만원 올랐다. 월계동 미륭아파트 51㎡도 2월 27일 7억9000만원(11층)에 팔렸다.

중계동 주공7단지 44㎡는 2월 22일 5억500만원(11층), 주공4단지 85㎡는 2월 20일 9억6000만원(7층)에 각각 신고가 거래됐다.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아파트 85㎡도 2월 20일 8억3000만원에 매매됐다.

시장에선 신고가 거래에 놀라워하면서도 세금 증가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월계동의 B공인 대표는 “1월에 노원은 이제 꼭지라 더 올라갈 수 없다는 반응이 많았다”면서 “그런데도 지금 실거래가 신고가 거래가 되는 것을 보면 꾸준히 오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기 신도시 물량이 많이 나온다고 하지만 실제 공급 가능성이 떨어지면서 매수세가 생기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노도강 지역의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다 보니 세금 부담도 점점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6일 정부가 발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서울 강북지역 공시가격이 대폭 상승했다. 노원구가 34.66%로 가장 많이 올랐고, 도봉구(26.19%), 강북구(22.37%) 모두 서울 전체 평균치 19.91%보다 상승폭이 컸다.

공시가격은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등 보유세 및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보험료 부과 기준이다. 연쇄 세금 증가에 지역 민심은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된다.

아울러 종부세 기준을 현행 공시가격 9억원에서 상향해야 한다는 의견도 꾸준히 나온다. 한 현직 공인중개사는 “공시가격은 시세 상승분을 반영해 올리면서 종부세 기준은 시세 상승에 맞춰 높이지 않는 것은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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