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미소지움 더뷰’ 한달에 20번 이상 거래되기도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대구, 부산 등의 아파트 분양권이 인기를 끌고 있다. 분양가 대비 2배 이상 웃돈이 붙은 곳도 있다.
25일 양지영R&C연구소에 따르면 집값이 많이 오른 부산, 대구, 강원 등에서 분양한 현대건설, G건설, 쌍용건설 등 대기업 건설사 아파트 분양권이 수억원씩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3월에 분양한 대구 중구 남산동 ‘청라힐스자이’는 1년 만에 분양가 대비 분양권 웃돈이 4억원 넘게 붙었다. 이 아파트 84.86㎡(이하 전용면적)는 지난 3월 9억2110만원에 거래됐다가, 작년 11월 7억4358만원으로 계약돼 4개월만에 1억7000만원 이상이 올랐다. 분양가가 5억원선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대구 중구 남산동 ‘청라힐스자이’ 투시도. |
2019년 1월에 분양한 대구 ‘남산자이하늘채’도 분양가 대비 3억원이나 올랐다. 이 단지 84.89㎡는 올해 2월 8억148만원에 손바뀜 됐다. 작년 12월 6억3000만원이 거래됐으니 2달 사이 2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작년 3월에 분양한 부산 해운대구 중동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 84㎡ 분양권도 분양한 지 1년만에 분양가보다 2배이상 올랐다.
5억원 중반대에 분양한 이 아파트는 지난 2월 11억3220만원에 실거래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작년까지 12월까지 6억원대로 거래되었던 것을 감안하면 두달 만에 웃돈이 5억원으로 껑충 뛴 것이다.
전매제한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지역의 아파트 분양권도 인기다. 강원도 원주 무실동 ‘원주 더샵 센트럴파크1단지’는 지난 2월 한 달 동안 17건, 3월에는 10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분양권 웃돈도 손바뀜될 때마다 크게 붙었다. 84.98㎡ 올해 2월 3억9100만원에 거래됐다가 3월 4일에는 4억6660만원, 그리고 6일에는 다시 5억3791만원에 거래됐다.
속초시 교동 ‘속초 미소지움 더뷰’는 지난 1월과 2월에 각각 20번 이상의 손바뀜이 있었다.
속초 동명동 ‘속초디오션자이’ 84㎡는 최근 7억원 수준까지 거래됐다. 4억원 중후반대로 분양한 이 아파트 84.98㎡는 지난 1월 6억9553만원에 거래됐다. 분양 당시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는데, 현재 분양권에 웃돈이 2억원 이상이 붙었다.
분양권 가격이 분양가보다 2배이상 오른 부산 해운대구 중동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 |
분양권에 높은 웃돈이 붙자 이들 지역에 분양하는 아파트에 관심이 쏠린다.
이달 19일 견본주택을 연 대구 감삼동 ‘이안 엑소디움 에이펙스’는 지하 6층~지상 45층 1개동, 전용 84~134㎡ 총 117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30일에 1순위 청약이 이뤄진다.
KCC건설이 부산시 동래구 안락동에 공급하는 주상복합 '안락 스위첸'도 19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을 시작했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2개동, 총 234가구 규모로 짓는다.
26일 견본주택을 오픈하는 ‘대구 안심 파라곤 프레스티지’는 지하1층~지상18층 13개동, 전용면적 84㎡(A·B·C) 총 759가구로 구성된다.
양지영 소장은 “수도권의 집값 상승세가 지방으로 확산되면서 분양권도 수억원씩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며 “부산, 대구 등 인기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umpcu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