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소속 오하이오급 핵추진 잠수함 ‘USS 네바다(Nevada)호’의 모습. [유튜브 ‘미 해군(U.S. Navy)’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해군 소속 오하이오급 핵추진 잠수함 USS 네바다(Nevada)호가 서태평양에 위치한 미 영토인 괌 해역에 진입했다.
새해 들어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 등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군사적 도발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 해군이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를 괌 해역에 기항함으로써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미 CNN 방송에 따르면 트라이던트 탄도미사일 20기와 핵탄두 수십개를 탑재한 USS 네바다호는 이틀 전 괌 해군기지에 입항했다.
일명 ‘부머(boomers)’라고 불리는 핵탄두 탄도미사일 탑재 잠수함이 괌 해역에 들어온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이자 1980년대 이후 두 번째다.
미 해군은 성명을 통해 “이번 입항은 미국과 역내 동맹국 간의 협력을 강화해 미국의 역량과 유연성, 준비 태세,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및 안정에 대한 지속적인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미 해군 핵추진 잠수함의 움직임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다.
하지만, 북한이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등 군사적 도발을 잇따라 실시하고 있고, 중국과 대만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 해군이 경고성 메시지를 적들에게 보내기 위해 이번 군사적 움직임을 공개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전직 미 해군 잠수함 함장인 토마스 슈가트 신미국안보센터 분석가는 “이번 USS 네바다호의 움직임은 적들에게 미국이 지닌 핵전력을 근거리에 언제들 배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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