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모습. [AFP]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 위협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미국 백악관 부대변인이 현재로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14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키예프를 방문하도록 초청한 것에 대해 “현재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한다는 계획은 전혀 잡히지 않았다”며 “미국의 초점은 러시아와의 외교적 해결의 문을 열어두기 위해 외교 실무진 간의 대화가 계속 이어지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젤렌스키 대통령 측의 초청을 백악관이 완곡하게 거절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지지를 보여주는 의미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달라며 초청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향후 수일 내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주면 (미국의 지지에 대한) 강력한 신호가 될 것이고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밝혔다.
백악관은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의 초청과 관련해 아무런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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