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항구도시 마리우폴이 10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공격받은 모습. 마리우폴 시민들은 식료퓸과 연료를 찾아 헤매고 있다. |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 대한 무자비한 포격을 가하면서 마리우폴 시민은 “지옥의 이틀”을 겪었다고 말했다.
11일(현지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을 향해 30분마다 포격을 가했으며, 포위된 민간인의 대피를 막았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러시아군이 “의도적으로 아파트 건물을 공격하고 있다”며 “30분마다 비행기가 마리우폴시 상공 위를 날아 주거 지역에 포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노인, 여성, 어린이 등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우폴 관리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군의 포격이 멈추지 않자 단 한 명의 민간인도 마리우폴을 떠날 수 없었다.
보이첸코 시장 보좌관은 “러시아인이 우크라이나 국민을 없애기를 원한다. 모든 대피 가능성을 막고 있다”고 비난했다.
마리우폴은 러시아 동쪽 돈바스 지역과 남쪽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지역인만큼 러시아군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됐다. 러시아군이 10일간 포위하며 1300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마리우폴 시민은 식료품과 연료를 찾아 헤매고 있으며, 많은 지역에서 난방과 전화 연결, 그리고 전기가 차단됐다.
우크라이나 적십자사는 러시아군의 폭격으로부터 안전한 곳은 사실상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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