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MSNBC'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면 침공을 조기 종식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제거하는 카드를 완전 배제해선 안된다는 주장이 한 서방 군사 전문가로부터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미러’에 따르면 전직 영국 내각 대(對)테러 고문이자 전 영국 국제테러리즘정보부 수장이었던 퇴역 대령 리처드 켐프는 인터뷰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서방 동맹국들은 푸틴 대통령을 권좌에서 몰아내기 위한 모든 옵션을 고려해야 한다”며 “비록 실행 가능한 방안이 아니거나 도덕적으로 바람직한 방안이 아닐지라도 그를 암살하는 방안까지도 대안 속에 넣어 논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켐프 전 대령은 “암살이란 방법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비도덕적이란 이유로 불쾌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이미 우크라이나 내에서 살해된 수천명의 목숨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고려 가능한 카드”라며 “전쟁을 끝내고 미래에 또다시 발생할 수 있는 전쟁을 예방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켐프 전 대령은 “푸틴 대통령은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시한 러시아군의 최고사령관”이라며 “그를 (암살의) 타깃으로 삼는 것은 적법한 것”이란 주장도 덧붙였다.
켐프 전 대령은 과거 미국 등 서방에 의해 제거됐던 적대 세력 수장으로 오사마 빈 라덴 전 알카에다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 이슬람국가(IS) 지도자 등이 있다고도 했다.
한편, 켐프 전 대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암살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전범 혐의로 국제 재판정에 세워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이런 일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푸틴 대통령이 전범으로 체포돼 국제형사재판소(ICC) 재판정에 서고, 권좌에서 쫓겨나는 것이 최선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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