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서부도시 이바노프란키우스크는 공항 피격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우 외곽 군사기지가 러시아 미사일 공격을 받은 뒤 불에 타고 있다. [아즈탁 유튜브채널]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러시아군이 폴란드 국경 부근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의 외곽에 있는 군사기지에 미사일 8발을 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르비우는 각국 대사관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수도 키이우에 주재한 대사관을 철수하고 옮긴 지역이다. 폴란드 국경과 가까워 서방 언론과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이 많이 몰려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르비우로부터 북서쪽으로 40km 떨어진 군사훈련장을 공격했다.
르비우의 막심 코지츠키 군사행정국장은 페이스북에 "러시아가 국제평화유지센터(IPSC)에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 측으로부터 미사일 8발이 발사됐다고 덧붙였다.
안톤 미로노비치 우크라이나 육군사관학교 대변인은 이번 공격이 군 시설을 목표로 이뤄졌다며 "사망자 보고는 없지만, 부상자 정보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IPSC는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시에서 북서쪽으로 40㎞ 떨어진 야보리우에 있는 우크라이나 군사 훈련 시설이다. 폴란드 국경에서는 불과 25㎞ 떨어져 있다. 로이터는 이번 공격이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의 최 서부에 감행된 공격이라고 보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문서에 따르면 IPSC는 우크라이나와 해외 군대가 안전하게 지뢰를 제거하고 다루는 것을 훈련하는 시설로 정기적으로 국제군이 주둔하는 곳이라고 BBC는 전했다.
BBC는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 인근에서 벌어진 것에 주목했다.
지금까지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북쪽과 동쪽, 남쪽 지역을 주요 공격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바노 프란키우스크와 같은 서부 지역에도 공습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르비우는 폴란드 국경에서 불과 80㎞ 떨어진 도시로 많은 우크라이나인이 피난해 있는 곳이다. BBC는 르비우에 역사적인 문화유산이 많은 아름다운 도시라고 소개했다.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뒤 상당수 우크라이나인들은 르비우에서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피신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르비우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폴란드까지 차량으로 짧은 시간 내에 닿을 수 있어 우크라이나를 떠나려하거나 다시 입국하려는 사람들의 출입국 허브가 되고 있다.
르…비우 외에도 또 다른 서부 도시 이바노프란키우스크가 이날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았다. 이 곳 시장은 페이스북에 "시내 공항이 공습의 표적이 되었다"며 "오늘(13일) 아침 공항에서 폭발음이 있었다"고 알렸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