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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담어셈블@부코페’ 5인5색, '빵송국' 빵빵 터졌다…취향저격 성공
제12회 부코페의 다채로운 공연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제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 극장 공연 첫날을 화려하게 물들였다.

제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하 ‘부코페’)은 24일 13시 부산예술회관에서 열린 개그페이 공연 ‘버블쇼 인 스페이스’, ‘요시모토 오와라이 쇼’, '테이프 페이스'를 시작으로 ‘만담어셈블@부코페’, ‘숏별클럽’, ‘개그콘서트’까지 다채로운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잊지 못한 시간을 선물했다.

먼저 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린 ‘만담어셈블@부코페’는 대세 유튜버들의 맛깔나는 입담이 보는 이들의 배꼽을 쥐게 했다. 유스데스크(유영우, 구정모), 빵송국(곽범, 이창호), 보따(조다현, 김원식), 플러스마이너스(김영구, 김진경), 스낵타운(이재율, 강현석)은 5인 5색 개성 넘치는 공연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이들의 공연이 매진 행렬을 이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증명해 보였다.

만담어셈블에 나온 코미디언들은 스탠드업 코미디를 할 수 있는 입담에 연기력까지 갖춰 관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다. 특히 '빵송국'은 연기력과 입담 외에도 곽범과 이창호의 콤비플레이가 물흐르듯 이어지면서 그야말로 시종 빵빵 터졌다.

관객들은 한 팀 한 팀 등장할 때마다 연이은 환호를 보냈고 극장 내 분위기는 식을 줄 몰랐다. 케미 넘치는 이들 만담 듀오는 오로지 ‘말’ 하나로 관객들을 휘어잡으며 연신 웃음에 젖어 들게 했다. 관객들과 대화하듯 이루어진 이번 공연은 극장 분위기를 그 어느 때보다도 생기 넘치게 만들었다.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는 토크 코미디 쇼 ‘숏별클럽’ 무대가 열렸다. 숏박스(김원훈, 조진세), 별놈들( 나선욱, 장영호, 황인심), 폭스클럽(허미진, 한지원, 김지유)까지 초호화 코미디 어벤져스가 총집합했다. 자칭 ‘미녀’, ‘미남’이라 칭한 채 무대에 오른 ‘폭스클럽’ 허미진과 ‘별놈들’ 장영호는 관객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등 유쾌한 진행 실력으로 시작부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후 이들은 관객을 무대 위로 올려 상황극을 하는가 하면 집, 학교 등 일상 속의 자연스러운 배경과 대화로 관객들의 공감 포인트를 저격했다. 여기에 관객들로부터 사전에 받은 질문지를 통해 Q&A시간까지 가지며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유쾌하게 해결했다. 싸이의 ‘연예인’ 무대를 끝으로, 70분을 꽉 채운 이들의 공연이 무더위를 날릴 시원한 웃음을 선사했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개그 페이 공연은 단연 최고였다. 극장 공연의 첫 포문을 열어준 ‘버블쇼 인 스페이스’는 수많은 비눗방울이 무대를 꽉 채우며 화려한 쇼를 선보였다. 이에 관객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며 연신 박수갈채가 쏟아냈다.

‘테이프 스페이스’ 또한 뛰어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순도 100%의 코미디 쇼를 선보였다. 정교한 몸짓과 작은 가방 속에서 끊임없이 튀어나오는 도구를 이용한 개그가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요시모토 오와라이 쇼’도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부산예술회관에서 펼쳐진 이번 공연에 관객들은 시작 전부터 기대감과 설렘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가비지(GABEZ)와 이누(DOG) 웨스P(WES-P)는 각자의 마임, 근육 개그, 테이블 빼기 등 자기들만의 방식대로 관객 앞에 나섰다.

이들은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표정과 몸짓만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고, 가까이 소통하며 웃음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한 번 웃을 때마다 500원씩 금액이 추가되는 신개념 공연에 관객들은 신선함을 느꼈고, 100회를 거뜬히 넘는 관람객들이 다수 눈에 띄기도 했다.

지난해 ‘부코페‘에서 화려한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린 ‘개그콘서트 with 부코페’는 2회 공연을 전석 매진시키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진행된 이번 공연에는 피해자들(오지헌, 송영길, 박휘순), 말자할매(김영희), 금쪽유치원(홍현호, 이수경), 어쩔꼰대(김진철, 황은비, 김민기), 김진곤씨(김진곤, 이광섭, 홍순목, 이원구, 박은영), 데프콘 어때요(조수연, 신윤승), 하이픽션(방주호, 백시연, 김동환, 이승환) 등 K-코미디를 책임지고 있는 코미디언들이 총출동하며 공연장을 들썩이게 했다.

관객들은 ‘개콘’의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질 때마다 유행어와 인사법까지 따라 외쳐 이들의 막강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개콘’ 팀은 관객들의 열광적인 환호에 보답하듯 ‘부산 맞춤형’ 콩트 개그는 물론 남녀노소 모두 편하게 웃고 즐길 수 있는 무대로 제12회 ‘부코페’의 ‘웃음 맛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제12회 ‘부코페’는 극장 공연 첫날부터 대한민국 코미디의 진수를 여실히 보여주며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특별한 공연을 선사, 관객들에게 큰 웃음과 진한 여운을 안겼다.

한편 25일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쇼그맨(15시, 18시)이, 부산은행 대강당에서는 서울코미디올스타스(14시, 17시)가 공연한다. 또한 개그페이를 활용한 무대가 펼쳐지는 부산예술회관에서는 버블쇼 인 스페이스(13시), 테이프 페이스(16시), 요시모토 오와라이 쇼(19시) 등 해외 공연을 선보인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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