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증 확대 가능성 높여
코오롱생명과학 사옥 [코오롱생명과학 제공] |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코오롱생명과학이 ‘국제통증학회 2024(이하 IASP 2024)’에 참가, 신경병증성 통증 유전자 치료제(KLS-2031)의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비임상 유효성 평가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IASP 2024는 국제통증연구협회에서 주최하는 세계 최대 통증 학회이다. 올해로 50주년을 맞았으며 전 세계 5000명 이상 과학자, 임상의, 의료 제공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학회에서 코오롱생명과학은 KLS-2031의 비임상 유효성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을 가진 동물 모델에서 KLS-2031의 통증 제어 능력을 평가했다.
연구에 따르면, 위약(생리식염수) 투여군 대비 KLS-2031 투여군에서 통증 자극에 대한 회피 반응 역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이는 KLS-2031 투여 후엔 약한 자극에 더 이상 통증을 느끼지 않게 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향후 추가 연구 결과를 확보해 학술지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당뇨병 환자들에게 발생하는 합병증 중 하나로 난치병에 속한다. 신경 손상으로 인한 통증, 감각 이상 등을 유발해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
항우울제, 항경련제 위주의 기존 치료제들은 일시적 통증 완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내성 및 부작용으로 인해 지속적이고 효과적으로 통증을 제어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이 필요하다.
김선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적응증인 요천추 신경근병증 외에도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으로 KLS-2031의 적응증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단순한 통증 완화 효과를 넘어 환자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오롱생명과학이 개발 중인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KLS-2031은 뇌로 가는 통증 시그널을 차단하고 신경세포를 보호하며 주변 면역 환경을 개선한다.
dlc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