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이 지난달 31일 조합 총회를 진행해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대우건설 제공] |
서울 강남 주요 아파트 재건축 단지들이 시공사를 선정했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31일 조합 총회를 진행하고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개포주공5단지는 지난 3월 1차 입찰, 7월 2차 입찰을 진행했으나 모두 대우건설이 단독 입찰하며 유찰됐다. 개포주공5단지 조합은 대우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조합 총회 등 시공사 선정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했다.
대우건설은 경쟁력 있는 사업조건 뿐만 아니라 개포주공5단지만의 디자인 및 설계 차별화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벤츠 박물관,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등의 실적을 가진 UNSTUDIO와 협업해 개포의 랜드마크가 될 크리스탈 외관디자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외관 고급화를 위한 커튼월룩 뿐 아니라 각 출입구에 동서남북 4개소 특화문주를 제안했다.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187번지 일원에 14개동 1279가구의 신축 대단지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3.3㎡당 공사비는 840만원이며 총공사비는 약 6970억원 규모다.
대우건설은 대우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 ‘써밋’을 적용해 ‘개포 써밋 187’을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랜드마크 건설을 위해 8인의 세계적인 거장과 협업, 각 분야 특화 설계로 조합원들이 만족할만 한 프리미엄 아파트를 짓겠다는 계획이다. DL이앤씨도 같은날 서울 강남구 도곡개포한신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이 아파트는 1985년 준공된 620가구 규모의 단지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7개동, 816가구로 지어질 예정이다. 총공사비는 약 4292억원이다.
앞서 조합은 지난 3월 3.3㎡당 920만원의 공사비를 제시하며 1차 입찰 공고를 올렸지만, 응찰 업체가 없어 유찰된 바 있다. 지난 5월 공고한 2차 입찰에서는 DL이앤씨와 두산건설이 참여하며 경쟁 입찰이 성사됐다. 최근 공사비 인상 등 문제로 수주 경쟁이 드물어진 가운데 올해 강남 3구에서 유일하게 성사된 경쟁 입찰이다.
DL이앤씨는 3.3㎡당 918만원 수준의 공사비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는 지난 7월 약 3817억원 규모의 ‘잠실우성4차 재건축 사업’을 따낸 데 이어 강남권에서 연이은 재건축 수주 성과를 냈다.
서영상·고은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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