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형(오른쪽) KAIST 총장과 린다 밀스 뉴욕대학교 총장이 9일 KAIST-NYU 인공지능 분야 공동학위제 도입 업무협약을 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앞으로 KAIST는 뉴욕대학교(NYU)와 함께 최고의 인공지능(AI) 인재를 키워낼 겁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KAIST와 뉴욕대가 추진하는 AI 분야 대학원 공동학위제(Joint Degree) 도입 업무협약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AI 인재 양성 의지를 밝혔다. KAIST가 해외 대학교와 공동학위제를 개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두 학교가 도입하기로 협약한 공동학위제는 인공지능 분야의 역량 강화와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공동으로 추진하는 과정이다.

이 총장은 “국제적 기술 경쟁 시대에 AI 기술 발전은 경쟁력 유지를 위한 필수조건”이라며 “오늘 이 협약은 글로벌 AI 인재를 발굴하고 성장시키고자 하는 우리 공동의 의지를 드러낸다”고 말했다.

이번 공동학위제 개설 협약을 통해 국내 AI 교육은 해외로 첫발을 내딛게 됐다. 공동학위제는 KAIST와 뉴욕대 중 단일 소속이 아닌, 양교 소속의 학위다. 공동의 교수진이 가르치고, 학생은 두 학교를 오가며 공부하는 과정이다. 공동학위제 개설은 공동으로 구성한 운영위원회를 통해 구체화할 계획이다. 1년 내로 구체적인 운영 계획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 참석한 린다 밀스 뉴욕대 총장은 “2022년 양교가 함께 역사적 파트너십 협약을 맺은 후 두 학교는 강점을 보완해왔다. 앞으로 연구 교육 부문에 있어서 상호 발전과 나아가 산업 협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AIST와 뉴욕대는 지난 2022년 6월 공동캠퍼스 구축을 위한 협력 협정을 체결한 후 캠퍼스 공유, 공동연구, 공동학사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최진영 헤럴드미디어그룹 대표이사, 조경현 KAIST 컴퓨터과학과 교수, 캐린 퍼베제 박사 등 뉴욕대 관계자 및 국내 기업 주요 인사도 참석했다. 이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