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공개된 나이비스의 싱글 ‘던(Done)’. 나이비스가 현란한 춤을 추고 있다. [사진, SM엔터테인먼트] |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이러다 가수들 큰일나겠네”
그룹 에스파(aespa) 콘서트에 깜짝 등장해 큰 화제를 모은 ‘신인’. SM엔터테인먼트가 만든 가상인간(버추얼 아티스트) 나이비스(nævis)가 데뷔했다.
나이비스는 오후 6시 싱글 ‘던(Done)’ 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버추얼 아티스트가 실제 아티스트와 본격적으로 경쟁을 시작했다.
유튜브에 3분짜리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자, 2시간만에 조회수가 10만회를 돌파했고, 댓글이 1000개 넘게 달렸다. “진짜 사람같다” “생각보다 노래도 좋고, 잘 만들었다” 는 호평이 주를 이룬다.
‘던’은 오랫동안 자신을 억압했던 공간과 존재에게서 벗어나 자유를 향한 여정으로 나이비스의 첫 걸음을 상징하는 곡이다.
10일 공개된 나이비스의 싱글 ‘던(Done)’. 나이비스가 현란한 춤을 추고 있다. [사진, SM엔터테인먼트] |
뮤직비디오는 나이비스가 리얼월드를 자유롭게 즐기는 모습을 그렸다. 나이비스의 다양한 비주얼이 감각적인 영상미와 어우러져 보는 이의 몰입감을 한층 높였다.
SM엔터측은 “나이비스는 인공지능(AI) 보이스 기술로 구현되는 목소리, 생성형 AI로 제작되는 콘텐츠 등을 통해 음악 뿐 아니라 웹툰, 게임,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극찬 못지 않게 한편에서 ‘소름’ ‘충격’이라는 반응도 많다. 긍정적 효과 못지 않게 인간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가상인간 아티스트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리스크 위험도 없다.
그룹 에스파와 버추얼 아티스트 나이비스 [사진, SM엔터테인먼트] |
나이비스는 지난 6월 에스파의 단독 콘서트에서 깜짝 무대를 선보였다. 나이비스는 에스파 멤버들을 도와주는 역할로 신비로운 매력의 퍼포먼스 무대를 선사해 큰 관심을 끌었다. 인공지능(AI)과 결합한 가상인간이 콘서트 현장까지 들썩이게 만들었다.
나이비스가 등장한 에스파 콘서트 말미는 본 공연 못지않게 ‘명장면’으로 꼽혔다.
한편으론 아직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신기함’으로 주목을 받은 측면이 있고, 팬들과 친밀한 소통도 어렵다. 등장 당시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디지털 시대 ‘신인류’라는 평가까지 받았지만 일시적인 화제 끌기에 그친 사례도 많다.
AI를 활용해 첫 가상 아티스트 나이비스가 실제 아티스트를 뛰어 넘을수 있을지 관심사다.
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