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날 수 있는 농로에 차들이 길게 늘어선 모습 [스레드 캡처] |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국민 내비 티맵에 속은 차들”
추석 연휴 마지막 날 귀경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비게이션 안내에 따라 길을 들었다가 논길 한복판에서 수시간째 갇힌 티맵 이용자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공개된 사진에는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날 수 있는 농로에 차량들이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소셜미디어에는 “내비게이션에 속은 차들”이라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티맵 사용자는 “내비게이션이 이상한 농로로 보내 1시간째 갇혀 차 수백 대가 늘어서 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빨리 가려다 감옥에 갇혀버렸다” “논길로 가지 마라. 빠져나가는데 3시간 걸렸다”는 티맵 사용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날 수 있는 농로에 차들이 길게 늘어선 모습 [스레드 캡처] |
이동이 많은 명절때마다 내비게이션 길 안내에 낭패를 보는 사례들이 많다. 한 이용자는 “내비게이션이 국도로 안내하길래 따라갔다가 논두렁길에 고립됐다”며 “2㎞ 지나는데 5시간이 걸렸다. 수백대가 논두렁 옆 길에 서 있었다. 아이고 어른이고 오줌 싸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했다.
평소에 티맵을 사용하기는 편리하지만, 차량이 몰리는 명절에는 티맵을 따라가다보면 낭패를 볼수 있다.
T맵은 ‘국민 내비’라고 불릴 정도로 사용자가 많다. 운전자 10명 중 7명이 사용한다. 월 사용자가 1400만명에 달한다. 때문에 교통상황에 따라 변경된 길 안내를 따라 가다보면 오히려 차가 몰려, 더 낭패를 볼수 있다.
한 사용자는 “내비게이션이 논길로 가면 빠르다고 해서 왔는데 이 내비게이션을 쓰는 사람 모두 몰려서 뒤로 갈 수도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했다.
이에 “명절때는 길이 막혀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게 답”이라는 의견이 많다.
한편 추석 연휴 귀성 행렬이 이어지면서 정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도로공사는 정체가 밤 11시부터나 해소 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