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26일 'ADAS 2024' 전시장 내 KAI부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국방부 공동취재단] |
[헤럴드경제=마닐라(필리핀) 국방부 공동취재단·오상현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6일(현지시간) 필리핀 공군이 운영하는 FA-50PH 항공기에 대한 PBL(성과기반 군수지원) 사업자로 선정됐다.
한국이 해외에 수출한 항공기에 대해 PBL 사업을 맡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업 규모는 1년간 약 270억원이다.
KAI는 필리핀 공군이 보유한 FA-50PH의 정비와 부속품 소요 산정, 재고관리 및 항공기 운영을 위한 기술 지원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1년간 시범사업을 거쳐 성과를 입증한 뒤 추가 계약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보통 30~40년 이상을 운영하는 항공기는 구매 비용보다 후속 지원 비용이 2~5배에 달한다는 게 KAI 측 설명이다.
필리핀 공군은 지난 2014년 FA-50PH 12대를 구매해 2015년부터 운영 중이다.
FA-50 조종사이면서 이번 PBL 사업 계약 과정을 주도했던 마리오 멘도자 필리핀 공군 중령은 “필리핀 군에서 필요로 하는 임무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데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KAI는 15년간 국내에서 쌓아온 후속지원 사업 경험을 토대로 필리핀 PBL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에 힘쓸 계획이다.
또 이를 바탕으로 향후 T-50계열 항공기가 수출된 다른 국가와의 PBL 추가 계약을 성사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안정적인 PBL 후속 지원은 전력 향상을 도모하고, 운영비용도 절감함으로써 고객과 업체 모두에게 ‘윈-윈 모델’이 될 수 있다”며 “이번 필리핀 PBL대상자 선정으로 거대한 애프터 마켓 시장에 들어갈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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