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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만원→100만원 간다” 소문에 전국민 ‘열풍’…난리 났었는데
네이버 사옥 [사진,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주가 때문에 고통스럽습니다”

주주들의 한탄이 쏟아지고 있다. 한때 국민주 열풍을 몰고 온 ‘국민 포털’ 네이버다. 주가가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너도 나도 100만원을 외쳤지만, 현재 17만원대까지 폭락했다.

네이버는 최근 역대 최대 규모인 4000억원의 자사주 추가 매입 및 소각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주가는 요지부동이다. 16만~17만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역사적 최저가 수준이다.

최수연 대표를 비롯한 임원들도 연일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주가 부양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 대표는 지난달 네이버 주식 1244주를 1억9904만원에 장내 매수했다. 네이버 임원들도 지난달에만 총 2819주의 주식을 매입했다.

네이버 소액주주들은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다. 100만명에 달한다. 과거 네이버 주가는 100만원까지 갈수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너도나도 ‘네이버 쇼핑’ 열풍이 불었다.

김남선 네이버 CFO도 “시가총액 150조원(100만원)이 되는 것은 목표라기 보다 달성해야 할 현실”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사옥 [사진, 네이버]

올들어 네이버의 주가는 오히려 20% 넘게 더 하락했다. “네이버 주가 때문에 고통스럽습니다” “네이버 혁신이 죽었습니다” 주주들은 한탄을 쏟아내고 있다.

네이버 주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큰 손실을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통해 네이버 주식을 매매한 개인투자자 중 현재 이익을 보고 있는 투자자는 7.6%에 불과했다. 92.4%는 손실 구간이다.

무엇보다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추락 주주들은 “믿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업계에선 네이버의 주가 폭락 원인으로 인공지능(AI) 사업의 부진과 중국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의 공세를 꼽는다. 특히 유튜브 천하와 알리·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 파란을 일으키며, 네이버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불식시켜야 주가 상승 동력이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목표가를 24만원에서 22만원으로 내리면서 “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 증가율이 낮아지고 있고 주력 사업인 광고와 커머스 등에서 경쟁업체들에게 밀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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