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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족혼과 치유의 노래, ‘서울아리랑 페어’에 눈길
명성왕후·안중근아리랑 등 5곡 무대에

[헤럴드경제]민족혼의 뿌리음악으로 불리는 아리랑과 관련한 공연·경연·학술·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서울아리랑페어(Seoul Arirang Fair)가 다음달 2,3일 이틀간 서울 송파구 서울놀이마당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서울아리랑보존회가 주최하고 서울시, 서울시의회, 국회, 송파구청 등이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역사와 함께하는 서울아리랑〉이라는 소제목 아래 서울아리랑의 역사 문화 예술적 가치를 공감하고 이해하는 장이다.

“아리랑은 우리의 정신이고 역사이며 철학이다. 아리랑은 힘들고 어려울 때 용기를 주고 하나가 되는 힘이 있다. 수많은 외침과 전쟁을 겪고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으며 국제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 되었다. 아리랑의 철학과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유명옥 이사장

독립군의 후손이자 이번 행사를 기획한 유명옥 서울아리랑보존회 이사장은 “아리랑은 신이 우리 민족에게 주신 선물”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행사전 서울아리랑 유적지를 탐방해 영상으로 만들며 “서울아리랑은 고부가가치의 서울의 무형자산임을 확신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축제에 서울의 전통 아리랑 5곡과 창작 아리랑을 무대에 올린다. 일본의 야욕을 눈치채고 조심히 부르는 참요의 명성황후 아리랑, 유해조차 남기지 않고 부활해 우리 민족을 돌보고 있는 민족의 큰 별 안중근아리랑, 조국에 바칠 목숨이 하나밖에 없는 것이 유일한 슬픔이라던 유관순 열사에게 바치는 독립군아리랑, 해방의 기쁨을 누리며 삼천만 동포가 목이 터지게 불렀던 광복군아리랑 등이다.

유 이사장은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남의 것을 모방 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모범이 되자. 문화의 힘은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남을 행복하게 해 준다”는 김구 선생님 말씀처럼 문화강국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조상님들은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했고 우리 부모님들은 허리띠를 졸라매며 우리를 가르쳐서 잘사는 나라로 만들었다”며 우리는 후손들에게 행복한 나라를 물려주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아리랑을 통해 역사를 되집어보고 공감하며 감동과 치유, 그리고 미래를 열어가는 서울아리랑 축제를 꼭 가슴으로 보아 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유명옥 이사장은 국가무형유산 서도소리 이수자이며 전북무형문화유산 호남살풀이 이수자이다. 자연치유(음악 치유학) 박사이기도 한 그는 아리랑과 자연치유분야를 넘나 들며 아리랑음악치유라는 장르를 개척했다. ‘몸의 변비는 아래로, 마음의 변비는 입으로’ 라는 슬로건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했고 20여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유 이사장은 “이제 우리의 아리랑은 치유와 수련의 음악을 넘어 관광산업 활성화와 민간외교의 역할을 충분히 감당해내며 당당히 세계 문화유산으로서의 성가를 드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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