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KT 캡처]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사업 전 분야에 걸쳐 대규모 경력직 공채로 기술 중심 회사로 변화를 가속화하겠다.” (kt cloud 채용 공고 中)

일부 직원이 모회사로 복귀를 앞두고 있는 kt cloud가 대규모 경력직 공채에 돌입한다. 앞서 KT는 kt cloud 설립 당시 소속 직원들이 복귀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부여한 바 있는데, 원대 복귀할 직원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채용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와 별개로 kt cloud 경력 채용자의 경우 연봉 최소 6000만원, 월 2회 주 4일 근무가 가능해 지원자들의 관심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력직 공개 모집 포스터. [kt cloud 제공]

30일 업계에 따르면 KT 자회사인 kt cloud는 ▷테크(Tech) ▷데이터센터 ▷세일즈&컨설팅(Sales&Consulting) 등 전 분야에 걸쳐 ‘00명’ 경력직 채용에 나선다.

채용 과정은 ▷인성검사 ▷실무면접 ▷임원면접 등으로 진행되고, 최종 합격자들은 내년 초 입사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채용 일정은 다음달 1일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된다.

kt cloud 경력직 채용자들은 6000만원이 넘는 연봉을 받을 전망이다. kt cloud 신입 초봉은 KT와 비슷한 수준인데, 지난 2022년 KT는 노조와 협의를 통해 올해 신입사원 초봉 6000만원에 합의한 바 있다.

금번 채용이 경력직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만큼, 신입 초봉보다 연봉이 높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총량자율근무제 도입으로 격주로 금요일에 쉬는 ‘주 4일 근무’도 가능하다. 월 2회 주 4일 근무는 통신 3사 중에서도 SK텔레콤만이 시행 중에 있다. 모회사인 KT도 하지 않는 것을 자회사인 kt cloud가 하는 셈이다.

이외에도 최대 2억원 한도로 대출금리 1%, 복지포인트 연 500만원, 출산 축하금 첫째 200만원·둘째 200만원·셋째 300만원, 장기근속휴가 3·5·10·20년 단위 부여 등도 제공한다.

KT 광화문 East사옥 전경. [KT 제공]

아울러 kt cloud 채용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KT 내부에서는 지난 2022년 kt cloud 설립 당시 참여했던 직원들에게 원소속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둔 바 있다. 선택권 행사 시한이 올해 말까지 예정돼 있어 이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채용이란 분석이다.

또 최근 김영섭 KT 대표가 공언한 인공지능(AI) 관련 인력 채용의 일환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kt cloud에서 KT로 복귀하는 인원의 빈자리 메우기 위한 채용으로 보인다”며 “정작 KT에 kt cloud 직원들 자리가 마땅찮아 혼선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귀띔했다.

KT 관계자도 “kt cloud를 비롯해 전 그룹 차원에서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인재 채용은 회사 전략 방향상 필요한 일이고, 실제로도 해당 분야의 인력 확보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