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를 기록하며 9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대를 유지했다. 전기·가스·수도 요금과 서비스 부문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석유류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9(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다. 이는 9월(1.6%)보다 0.3%p 하락한 것으로, 2021년 1월(0.9%) 이후 처음 3년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세부 항목을 보면, 공업제품은 0.3% 하락하며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특히 국제 유가의 하락세로 인해 석유류는 전년 동월 대비 10.9% 하락해 전체 물가를 0.46%p 끌어내렸다. 다만, 전기·가스·수도 요금이 전년 동월 대비 3.0% 오르며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1.2% 상승했으며,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51.5%), 무(52.1%) 등 주요 채소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신선식품지수는 1.6% 상승했지만, 전월보다는 2.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으며, 생활물가지수는 1.2% 증가해 두 달 연속 1%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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