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빈 대장 |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기자] 중국 정부가 파키스탄 군 헬기의 영공 진입을 승인함에 따라 하산 중 실종된 김홍빈(57) 대장을 찾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 되고 있다. 광주시 사고수습대책위원회에 따르면 23일 오후 1시30분(한국시각) 중국 정부가 파키스탄의 구조헬기 진입을 허가했다고 주 파키스탄 한국 대사관이 알려왔다.
현재 브로드피크 베이스캠프(해발 4950m)에는 파키스탄군 헬기 2대와 한국과 러시아,파키스탄,이탈리아 산악인으로 구성된 ‘현장 국제 구조대’(약 10명)가 대기하고 있다. 구조대는 헬기를 이용해, 김 대장이 추락한 지점으로부터 일직선 아래로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대장이 조난한 브로드피크 하산 경로는 파키스탄과 중국 접경 지역으로, 김 대장은 중국 국경 쪽 암벽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와 파키스탄 정부가 헬기를 이용해 김 대장의 구조에 나서려면 중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중국은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헬기를 동원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수색 작업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대장은 지난 18일 오후 4시58분(현지시각) 브로드피크(8047m) 정상에 올라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8천m급 14좌 등정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는 이튿날 0시께 하산 중 7800∼7900m 지점에서 경사 80도 암벽 밑으로 추락, 실종돼 생사가 불투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