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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록 전남지사, 마을기업 우수사례 순천 문성마을 축제현장 찾아
두부·메주 등 장류 제품 제조해 작년 마을 소득 6억원 달성
김영록 전남지사가 9일 순천 문성마을 축제에 참가해 덕석(멍석) 위에 새겨진 윷판에 종지기윷(작은그릇에 담아 던지는 윷놀이)을 던져보고 있다. [전남도 제공]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공동체 이익 창출 마을기업 전국 우수 사례로 꼽힌 순천시 주암면 문성마을과 농업회사법인 서당골마을기업을 방문해 마을축제를 관람하고, 마을기업의 현황과 애로사항을 살폈다.

전남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9일 임채영 순천시 부시장, 허유인 순천시의장, 김정희 전남도의원, 오행숙 순천시의원 등과 함께 서당골 문성마을을 방문했다.

마을 축제는 코로나19 극복 기원을 위한 리본달기, 마을 활동사진 전시, 마을기업의 주요 소득원인 옻된장 제조 시연, 어르신 윷놀이, 주민 한마당 등 다양하게 펼쳐졌다.

문성마을 주민들은 마을의 문제해결과 소득 창출을 위해 2014년 농업회사법인 서당골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2017년 전남형 예비마을기업으로 지정된 것을 기점으로 2018년 행정안전부형 마을기업 신규 지정, 2019년 재지정, 2020년 고도화를 거쳐 올해는 전국 우수마을기업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서당골 마을기업은 특산물인 지역에서 재배되는 콩과 옻나무를 활용해 두부, 메주, 장류 제품 등을 만들어 판매해 2019년 매출 2억 원, 2020년 마을 총소득 6억 원을 달성했다.

마을기업 수익의 30% 이상을 지역사회에 환원해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고, 귀농인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정규직 5명 뿐만 아니라 근로를 희망하는 주민 전원을 임시직으로 채용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살고 싶은 마을로 변모시켰다.

문성마을은 100명의 주민이 100만 원의 수익을 올리는 마을기업이라는 평생 직장에서 요양원에 가지 않고 100살까지 함께 사는 ‘100, 100, 100 프로젝트’로 마을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또 도시민과 ‘인이지 농경체험단’이라는 소비자 단체를 결성하고 된장 만들기 체험을 통한 판매금을 마을에 기부해 농촌을 활성화하는 농촌 희망심기 운동, 마을기업 수입으로 주민에게 연금을 지급하는 주민 연금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마을의 이러한 노력 덕분에 마을의 총 인구는 47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귀농인이 18명이나 된다.

성봉만 문성마을 이장과 이덕성 서당골 마을기업 대표는 “마을기업 운영을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해 주민이 100살까지 함께 사는 마을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지사는 “순천 문성마을과 서당골 마을기업이 전남 마을공동체 발전의 좋은 본보기가 돼 줘 감사하다”며 “전남도는 2022년까지 사회적경제기업 2000개를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동체 이익을 실현, 전남 행복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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