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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벤트 해준다’며 여친 살해 시도…보험금 노리고 친구 동원 범행
화순경찰서

[헤럴드경제(화순)=황성철 기자] 사망 보험금 5억원을 노리고 여자 친구를 유인해 청부 살해를 시도한 10대와 그 친구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화순 경찰서는 A(19)군과의 그의 친구 C(19)군과 D(19)을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19)군은 지난 9일 오후 11시께 전남 화순군 북면 백아산 인근 펜션에서 함께 온 여자친구 B(19) 양에게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펜션에서 약 1㎞ 떨어진 특정한 지점에 선물을 숨겨뒀다고 밝혔다. 그런데 혼자 선물을 찾으려 간 B 양을 기다리고 있었던 건 선물이 아니라 흉기를 든 A 군의 친구 C군이었다.

C 군은 홀로 온 B 양을 발견하고 흉기를 휘둘렀으나 B양은 흉기가 부러진 틈을 타 펜션 방향으로 도망갔다. C 군은 도망가는 B 양을 뒤쫓아가 다시 살해를 시도했지만 B양은 인적이 있는 곳까지 도망쳐 인근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B 양은 다행히 목숨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경찰은 A 군과 C군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그런데 경찰의 수사로 밝혀진 사건은 충격적이었다. 보험 설계사인 A군은 지난 5월 채팅 앱을 통해 알게된 B 양의 사망 보험금을 타내려고 범행을 계획했다. A 군은 5개월여간 B 양과 교제를 하면서 B 양 명의로 보험을 들고 5억원의 보험금 수령인으로 자신을 지정해뒀다.

A 군은 여자친구 B양을 만나면서 고등학교 동창인 친구 2명과 치밀하게 범행 계획을 짰다. A군이 커플 이벤트를 가장해 B 양을 외진 곳으로 보내면, C군이 기다리고 있다가 살해하고 D(19)군이 자신의 차량으로 도주를 돕는다는 것이었다.

경찰 조사결과 A군은 자신이 몰고 다니던 외제 차량의 할부금을 갚으려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 방식으로 분석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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