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학 영주캠퍼스 산업설비과 신인철 교수
세계적으로도 건축 부문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는 전 세계 최종 에너지 소비량의 36%를 차지하고 있으며, 탄소 배출량의 39%가 건물 및 건축 과정에서 발생한다.
그중 28%는 냉난방과 조명 등 빌딩 운영에서, 나머지 11%는 건축 자재 생산 및 건축 과정에서 발생한다.
도시 인구의 증가와 건물 수요 증가는 에너지 소비량을 더욱 증가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의 정부와 기업들은 에너지 효율적 소비를 위해 건물 운영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IT 기술을 접목한 건물 에너지 관리 시스템(BEMS: 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빌딩 자동화 업계에서는 건물 내부와 외부를 불문하고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연계 및 통합하려는 노력이 이미 시작되었으며, 다양한 기기에서 수집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인가가 앞으로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미래의 에너지 절감 시스템
에너지 분야에서 전력의 자유화가 이루어지면서, 분산 전원의 도입이 확대되고 에너지 자원의 다양화가 진행되고 있다. 여러 국가는 에너지와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사업을 검토하며, 국가적 차원에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를 들어, 가상 발전소(Virtual Power Plant) 구축 실증이 활발히 이루어지며, 이는 마치 하나의 발전소처럼 에너지를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기술 발전은 에너지 수요를 제어하는 솔루션으로 이어져, 소비자가 에너지를 매입해 다른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거래가 가능해졌다. 이는 에너지 관리와 제어를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창출로 이어져 더욱 긍정적인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개인 맞춤형 공간 구현
BEMS의 역할은 점점 더 확장되고 있다. 특히, '다양성'을 존중하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 또한 각 개인의 업무 방식에 맞춘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한 경영 과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BEMS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개인의 생활 방식과 스타일에 맞춘 최적의 공간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앙에서 관리되는 실내 온도는 일반적으로 데이터 기반으로 작동되지만, 이는 개개인의 선호나 주변 환경에 따라 최적이 아닐 수 있다. 같은 실내 온도에서도 사람마다 체감 온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차례의 조정이 필요할 수 있고, 이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요구할 수 있다.
하지만 미래에는 IoT와 인공지능(AI),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자동으로 해결하고, 실시간으로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BEMS는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될 것이다. 예를 들면, 다국어 기반 대화형 시스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복합현실(MR) 등 혁신적인 기술이 적용되어 기존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운영 및 관리 방식이 현실화될 것이다.
BEMS는 이제 기존의 건물 에너지 관리 시스템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시스템과 장비의 스마트화를 통해 더욱 발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