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양현종·이승현 맞대결도 관심
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9회말 KIA 투수 황동하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노리는 KIA타이거즈가 2024년 KBO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운명이 걸린 5차전에서 KIA가 37년 만에 광주에서 우승 축포를 터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는 KIA와 삼성의 2024 신한 쏠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가 펼쳐진다.
앞서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IA는 1, 2차전을 내리 승리했다. 3차전을 패했지만 4차전을 잡아내며 3승 1패를 기록, 통합 우승까지 1승만 남은 상태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4차전까지 3승 1패로 앞선 팀은 17번 중 16차례 정상에 올라 우승 확률 94.1%를 기록했다.
특히 4차전 경기에서는 김태군이 한국시리즈 역대 5번째 만루 홈런을 쳐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만루홈런을 친 타자는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OB(현 두산)의 김유동, 2001년 두산의 김동주, 2012년 삼성의 최형우(현 KIA), 2017년 KIA의 이범호였다. 4번의 만루 홈런이 모두 팀 우승으로 연결됐다는 걸 고려하면 의미가 깊다. 특히 7년 전 KIA는 이범호 감독의 만루 홈런으로 우승의 밑거름을 만들었다.
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KIA 선수들이 삼성에 9-2 승리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KIA가 광주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이는 2014년 개장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맛보는 최초의 한국시리즈 우승이 된다. KIA가 해태 시절을 포함해 연고지 광주에서 우승한 것은 1987년 단 한 번 뿐이다.
‘타이거즈 불패 신화’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IA는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 시절을 포함 지금까지 한국시리즈에 11번 올라가서 모두 우승(V11)했다.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은 2013년의 기적을 바라고 있다. 삼성은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이 두산 베어스에 1승 3패로 뒤지다 4승 3패로 역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운명이 걸린 5차전 선발로 KIA는 양현종, 삼성은 좌완 이승현을 예고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양현종을 선발로 활용한 뒤 좋은 불펜 투수들로 뒤를 막을 것이다"며 "기존 계획을 수정하고 무리하면 잘못될 수도 있다. 냉정함을 찾고 원래 하던데로 5차전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