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굿모닝2011>시장안정·금융혁신·글로벌 도약…
금융 CEO 새해 경영화두는
김석동 금융위원장:
존재감 있는 금융위 만들것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고객에 감동주는 금융회사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글로벌 톱50 원년으로 삼자

민유성 산은지주회장:
독자생존·도약 기반 확보



신묘년 금융권 최고경영자(CEO)의 화두는 안정과 혁신, 도약이었다. 3일 취임한 김석동 금융위위원장은 ‘존재감 있는 금융위’를 강조해 시장안정과 질서유지를 위해 관치가 강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어윤대 KB지주회장, 김승유 하나지주회장, 민유성 산은지주회장 등은 혁신을 통한 글로벌 금융기관으로의 도약을 꿈꿨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3일 취임사를 통해 “국민에게 존재감 있는 금융위원회를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 내게 도움이 되는 금융위원회, 내 문제를 해결해 준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가 있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하자”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금융위의 핵심과제로 금융시장의 안정과 질서 확립, 실물경제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 금융산업 경쟁력 확충, 시장불안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 서민금융 내실화를 지목했다. 그는 특히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부실 우려 PF대출을 신속하게 정리해 불필요한 위기확산 우려를 방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왼쪽>, 어윤대 KB금융회장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이제 막 태동한 변화 혁신의 기운이 KB의 미래를 창조할 혼과 정신으로 뿌리 깊이 착근되도록 고객에게 감동을 드리는 금융회사가 되자”고 주문했다. 어 회장은 이어 “이를 위해 고객지향, 전문성, 혁신성, 신속성, 성과지향 등의 핵심가치를 지향하자”고 제시했다. 그는 아울러 국민의 금융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으로 “현재 5% 미만에 머물고 있는 비은행 부문 수익비중을 2013년까지 30%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계획을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계획을 시사한 것이다. 민병덕 KB국민은행장은 “선즉제인(先則制人)의 마음가짐으로 리딩뱅크로 비상하자”고 밝혔다. 민 행장은 “올해 국내 은행권은 본격적인 4강체제로 전환돼 우량자산과 고객확보를 위한 치열한 금융대전이 시작될 것”이라며 “수익성 회복과 시장신뢰 확보, 신시장 개척, 따뜻한 금융”을 주문했다.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조직역량을 집중해 경쟁우위를 확보하자”고 말했다. 그는 “길을 찾되 없으면 길을 만들어야한다. 역량을 집중할 방법을 찾아야하고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야한다”고 역설한 뒤 “은행의 경영전략에서 기본 중의 기본인 우량고객 창출에 사활을 걸자”고 당부했다.

김정태 하나은행장도 고객 확보를 키워드로 제시했다. 김 행장은 올해 하나은행이 내세운 경영슬로건 ‘고객속으로, Future Together’를 언급한 뒤 “항상 고객을 우선 생각하고, 고객의 니즈를 찾아가며, 하나로 힘을 모아 고객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열어나가자”고 강조했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2011년을 글로벌 톱 50의 원년으로 삼자”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글로벌 톱 50 금융그룹들의 생각과 진행중인 일들을 분석해서 그들과 경쟁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를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실천에 옮기는 해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덩치 큰 상대를 이기려면 강인한 체력과 스피드를 길러야 한다”며 “작고 빠르며 연결되고 열린 것이 승리하는 세상이다. 내실의 탑을 차곡차곡 쌓아가자”고 주문했다. 조 행장은 또 올해 키워드로 고객관리, 히트상품개발, 건전한 여신문화 및 미래 성장엔진 구축 등을 제시했다.

민유성 산은지주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독자생존과 도약 기반 확보, 경쟁역량의 강화와 확장”을 화두로 제시했다. 민 회장은 “핵심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범위로 확장하고, 개인금융의 기초를 강화해 수신기반을 확장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또 “민간상업은행 체질을 더욱 강화하고 그룹통합서비스 범위를 더욱 확장해야한다”고 지적한 뒤 선제적 대응과 기업투자은행(CIB)핵심사업 역량 강화, 수신기반 확보, 아시아중심 글로벌 영업 확대를 경영목표로 제시했다.

윤재섭 기자/ is@heraldcorp.com


연재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