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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용의 화식열전] 대장동 수사 중에도…그들은 돈을 벌고 있다
중국 전국시대 외교가를 휩쓸었던 장의(張儀)도 첫 출사는 쉽지 않았다. 초(楚)나라 재상과 술을 마시다 보물(碧玉)을 훔쳤다는 누명을 쓰고 모진 매를 맞는다. 그의 몰골을 본 아내가 한탄한다. “괜히 출세하겠다고 나서더니 이 무슨 꼴이요” “내 혀가 있는 지 봐주시오. 아직 있소?”(吾舌尙在) &...
2022.04.27 10:57
[헤럴드 광장]해경, 망원경 버리고 위성과 무인기를 올려라
서해 한복판에 석유가스 시추시설이 들어섰다. 중국이 2021년 말에 설치한 것을 한 달 전에야 발견한 것이다. 2019년 대형 연어양식시설, 2020년 서해 해양위성 발사, 2021년 일본 해상보안청 조사선의 우리 배타적경제수역 진입 행위에 이어지고 있는 사태다. 이 정도면 해양상황이 주변국에 통제되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2022.04.26 11:31
[사설]청문회 정국 시작부터 파행…걱정되는 새정부 출범 차질
윤석열 정부에서 일하게 될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가 시작부터 파행의 연속이다. 25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일정 재협의를 요구하며 곧바로 청문회장을 떠났다. 검증에 필요한 제출 자료가 부실하다는 게 그 이유다. 26일에도 파행은 계속됐다. 한 후보자에 이어 ...
2022.04.26 11:29
[사설]“당장은 성장보다 물가”라는 한은 총재의 일침
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물류대란에 이어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중단까지 겹쳐 식용유, 밀가루 등 식자재 가격이 급등세다. 지난달 국내 수입 팜유의 가격은 t당 1400달러 선을 처음으로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년 전과 비교하면 가격이 약 2배로 뛰었다. 최대 팜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2022.04.26 11:29
[라이프칼럼]‘1’자 대신 굴곡진 목
오랜만에 버스를 타고 약속 장소로 향했다. 버스 맨 뒷자리가 비어있어 여유롭게 앉아가다가 우연히 앞부분에 앉아있는 승객들의 뒷모습이 눈에 띄었다. 약속이나 한 듯, 한 곳에 집중해 고개가 앞으로 쏠려있는 듯했다. 물론 잠시 졸거나 잠에 빠진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상체는 의자에 고정되어 있고 고개만 앞으로 쑥 ...
2022.04.26 11:24
[홍길용의 화식열전] 당신의 월급통장, 은행을 배불립니다
10세기 당(唐)을 무너뜨린 리고 후량(後梁)은 ‘작서모세(雀鼠耗稅)’를 징수했다. 곡식을 정부 창고에 보관할 때 새나 쥐가 축 내는 분량에까지 세금으로 부과하기 위해 만들었다. 가혹한 세금제도의 사례로 꼽힌다. 그런데 다르게 보면 당시 그만큼 쥐가 갉아먹는 쌀이 많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안전하게 보관...
2022.04.26 11:01
[팀장시각] 기업은 왜 미움만 받아야 하나요?
“기업들은 힘든 여건에도 일자리도 많이 만들고 각종 사회공헌은 물론 연구개발로 나라 경쟁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환경 문제 해결에도 가장 앞장서는 데 왜 기업들은 미움만 받고 있는지 속상합니다.” 최근 부산에서 개최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대회’ 중 기자와 만난 한 기업...
2022.04.25 11:18
[사설]신여권 검수완박 합의 번복 기류, 우려되는 정국 재경색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과 이른바 ‘검수완박’ 중재안에 합의한 것을 두고 후폭풍에 휩싸였다. 특히 검찰의 선거·공직자 직접수사권을 경찰에 넘기기로 한 내용이 중재안에 담긴 것을 두고 역풍에 직면한 모양새다. 정치권이 뻔뻔스럽게도 자신들을 옭아맬 족쇄를 셀프 제거하는 데 야합했다는 비난이 들...
2022.04.25 11:18
[데스크 칼럼] 집값 안정의 트릴레마
거시경제학에서 ‘트릴레마(3중딜레마)’ 상황을 담은 불가능의 삼위일체(Impossible Trinity)라는 이론이 있다. 미국의 로버트 먼델 교수가 주장한 이론이다. 한 국가가 독자적 통화정책, 환율 안정, 자유로운 자본 이동을 동시에 달성할 수 없다는 게 이론의 전체적인 골자다. 다시 말해 세 가지 정책 목표 중에...
2022.04.25 11:17
[사설]마크롱 재선은 개혁의 결과임을 윤 정부도 잊지말아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했다. 이로써 역대 최연소 대통령이 된 마크롱은 20년 만의 재선 성공이란 기록을 하나 더 추가했다. 과반 득표자가 없었던 대선 1차 투표 득표율(마크롱 28.8%, 르펜 23.1%)과 달리 결선투표는 6대 4 수준의 낙승이다. 언론과 정치학자들은 마크롱의 재선 이유를 르펜의 ‘헛발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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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尹퇴진 집회’…갑론을박 속 “어른들 개입, 지양돼야” [촉!]
내달 5일 촛불중고생시민연대가 여는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를 두고 갑록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는 청소년의 사회 참여 활동을 두고 학부모, 교사, 교육부 등 과도한 개입은 지양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29일 촛불중고생시민연대에 따르면 이들은 기존의 예상 인원 100여명보다 확대된 규모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최준호 상임대표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최근 서울시·여가부가 동아리 지원금을 언급하며 학생들의 참석을 막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면서 &l
촉!
[김수한의 리썰웨펀]올해 아덱스의 ‘원픽’…무인기용 정밀위치추적기
올해도 서울 아덱스(ADEX)가 17일~22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참가업체, 전시면적, 관람객 등 모든 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격년제로 열리는 아덱스는 올해로 14회를 맞는다. 참가업체는 2021년 28개국 440개업체에서 올해 35개국 550개업체로 늘었다. 2021년 부스 면적은 23만㎡에 1814개 부스가 설치됐는데 올해는 25만㎡에 2320개 부스가 열린다. 2021년 관람객은 12만명, 올해는 30만명에 달할 것으
김수한의 리썰웨펀
내려도 오르는 금리…이제 재정전쟁이다 [홍길용의 화식열전]
플라톤은 국가를 구성하는 계층을 지배자, 군인, 생산자로 나눴다. 세 계층이 각각 지혜, 용기, 절제의 덕으로 조화를 이루면 그 국가나 사회는 정의롭게 된다고 플라톤은 주장한다. 이 때 조화란 용기와 절제가 이성(지혜)에 의해 통제받는 상태다. 정치가 권력기관의 남용이나 생산자의 탐욕에 휘둘린다면 국가의 조화는 이뤄지기 어렵다. 재정도 국가의 중요한 행위다. 재정 정책이 지혜롭게 펼쳐지지 못하고 특정 계층의 이해에 종속되거나 포퓰리즘에 흔들린다면 나라 살림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 요즘 채권 시장이 난리다.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홍길용의 화식열전